"여자라면 먹고 싶다" 성희롱 KBS N 캐스터 대기 발령

KBS N이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스포츠 캐스터 이기호에 대한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

KBS N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BS N 스포츠에서는 8월 1일 한화-KT의 야구 경기 중계 중에 있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이기호 캐스터는 한화-KT 경기 중계 중 한 관중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기호 캐스터는 자신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에 대한 시청자와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해당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었던 관중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후 이기호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다"라며 "티빙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잘라내고 다음 중계에서 말 실수를 정확히 이야기하고 사과하는 조건이다. 이를 지키는지 같이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KBS N 권성욱 캐스터는 2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 경기 중계에 앞서 "어제 중계 중 당사 캐스터의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KBS N은 이번 일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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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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