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충격·경기침체 공포에 美증시 일제 급락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은 1.84% 내린 5346.56, 나스닥 지수는 2.43% 급락한 1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1% 떨어진 39737.26에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고점(18671.07)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7월 실업률도 4.3%로 6월(4.1%)보다 높아졌고, 전문가 예상치(4.1%)를 웃돌았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1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5000명)도 크게 밑돌았다. 고용 부진이 계속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반도체 등 증시 훈풍을 이끌던 기업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점도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8.78% 급락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26.06% 폭락했다. 인텔은 이날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100억달러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가량을 감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1992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해왔던 인텔은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경기 하강 우려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3.52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9달러(-3.66%)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81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2.71달러(-3.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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