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도 자존심만…김정은, 지원 제안에도 "변할 수 없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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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를 추산 보도한 남한 측 언론 내용과 관련해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이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또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 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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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를 추산 보도한 남한 측 언론 내용과 관련해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이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공군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헬기 부대가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다른 부대와 함께 5000여 명의 생명을 구출한 것에 대해 "정말 기적"이라며 "인민보위전에서 용감했고 능숙했고 주저 없었던 것처럼 훈련혁명을 다그쳐 원수를 격멸하는 데에서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 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라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재해 복구나 인민 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언명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대북 수해 지원 발표문'을 지난 1일 공개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수해 지원을 제안한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며 당시 북한은 우리 제안을 공식 거부했었다. 이번에도 수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통일부는 발표에서 "최근 신의주 등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 지원할 용의가 있다.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선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7일부터 약 이틀간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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