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韓 수영에 관심 가져주신다면…” 마지막 될 수 있는 올림픽 마친 김서영의 당부 [파리올림픽]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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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켜봐주신다면 한국 수영도 힘을 낼 것이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김서영(30)이 앞으로도 한국 수영을 향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랐다.

김서영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하계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5조에서 2분12초42를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서영은 명실상부 한국 여자 수영의 살아있는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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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지금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켜봐주신다면 한국 수영도 힘을 낼 것이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김서영(30)이 앞으로도 한국 수영을 향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랐다.

김서영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하계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5조에서 2분12초42를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파리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친 김서영. 사진=연합뉴스
김서영은 한국 여자 수영의 살아있는 역사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5조 7위, 최종 17위를 마크한 김서영은 총 34명 중 상위 16명에게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16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레베카 메데르(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록은 2분11초96으로 김서영보다 0.46초 빨랐다.

이날 접영과 배영 구간까지 상위권 경쟁을 펼친 김서영. 그러나 뒷심이 아쉬웠다. 평영과 자유형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준결승행 무산이라는 아쉬운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김서영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도 잘됐고, 연습 때도 기록이 잘 나왔다. 컨디션이 좋아 기대도 했다. 오랜만에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아쉽게 돼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여자 수영의 많은 역사를 써내려온 김서영.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와서 오후 경기(준결승, 결승)를 보니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욕심이 났고, 앞 조 기록을 보면서는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오히려 자신이 있어서 너무 조급하게 가면 안 되겠다 생각했던 게 수영 패턴이 늦춰진 이유가 아닐까 싶다. 들어가면 원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서영은 명실상부 한국 여자 수영의 살아있는 역사다. 2017년과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해 모두 6위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혼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지난해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계영 400m 은메달과 더불어 개인혼영 200m, 혼성 혼계영 400m, 계영 800m 동메달을 휩쓸었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로 활약했던 김서영. 사진=연합뉴스
이후 김서영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4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대업마저 달성했다. 이는 한국 여자 수영 최초. 개회식에서는 우상혁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단 현실적으로 이번 파리 대회가 김서영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서영은 “(경기 전) 오랜만에 수영이 즐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이번에 잘하고, 더 오래 수영하고 싶으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더라”라며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니까, 또 작별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한국 수영이 무척 발전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켜봐주신다면 한국 수영도 힘을 낼 것”이라고 변함없는 팬들의 응원을 바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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