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피부미용 신제품 잇단 출시"…아그네스메디컬, 성장 본격화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 아그네스메디컬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세계 최초 이중길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미용의료기기와 세계 최초 헬륨·아르곤 플라즈마 접목 플라즈마 기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실적 퀀텀점프를 꾀한다.
31일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아그네스메디컬은 올해 하반기 신제품 플라즈매직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플라즈매직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안면 홍조증 등을 치료한다. 플라즈매직은 아그네스메디컬의 대표 제품인 아그네스에 이은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아그네스는 피지선 등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지 않고 피지선 등 불필요한 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한관종(땀관종) 등을 치료한다.
플라즈매직은 플라즈마 기기 중 세계 최초로 헬륨 플라즈마와 아르곤 플라즈마를 접목했다. 플라즈매직은 싱글 노즐 핸드피스와 트리플 노즐 핸드피스 두 종류로 좁은 면적과 넓은 면적을 모두 시술할 수 있다.
플라즈마 매직은 리캡(LICAP·Low-Intensity Cold Atmospheric Plasma)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플라즈마매직은 저밀도 냉대기 플라즈마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밀도 플라즈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플라즈마매직은 컨티뉴어스 모드와 펄스 모두 중 선택해 시술이 가능하다. 플라즈매직은 불활성기체인 헬륨과 아르곤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존 발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CTO·창업자)는 “플라즈매직은 기존 플라즈마 장비들과 달리 헬륨과 아르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플라즈매직은 좁은 부위와 넓은 부위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얼굴과 몸까지 모두 시술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미국 한 유통기업과 약 2년 6개월 동안 플라즈매직을 200대 이상 공급하는 계약에 대해 합의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다음달 쯤 관련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 3월에 플라즈마매직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라즈매직은 미국 하버드 대학 피부과와 함께 임상도 진행한다. 플라즈매직은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천처의 품목허가도 기대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또 다른 신제품 더블타이트도 내년 중 미국에 출시한다. 더블타이트는 이중길이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유두와 망상진피층에 고주파로 에너지를 동시 전달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젊게 만들어준다. 유두와 망상진피층에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피부미용의료기기는 아그네스메디컬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피부 노화 방지의 핵심은 유두진피층이지만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망상진피층만 타깃으로 했다. 유두진피층의 두께가 상당히 얇은 탓에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블타이트는 이중길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를 활용해 유두진피층의 섬유 아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를 받았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식약처로부터 더블타이트의 품목허가도 받았다. 더블타이트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가 전망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미국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미국시장이 거대한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미국 피부미용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37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
경제 성장과 함께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도 매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빈쯔리서치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피부미용의료기기시장 규모는 2024년 178억달러(약 25조원)에서 2030년 1457억달러(약 20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아시아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자회사인 스킨십과 함께 냉각 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다. 냉각 마스크는 기미 등 피부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미백 효과도 있다. 냉각 마스크는 내년 중 아시아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안건영 최고기술책임자는 “보통 냉각을 하면 피부에 동상이나 동창이라는 염증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스킨십은 온도를 동창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업계는 올해 아그네스메디컬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향후 기업공개(주식 상장·IPO)도 검토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안 최고기술책임자가 세 번째로 창업한 피부미용의료기기 기업이다.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1998년 서울 성북구에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고운세상피부과병원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안 최고기술책임자는 2000년 코슈메스티컬(화장·의약품 합성어)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했다.
안 최고책임자는 “한개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임상을 많이 진행하고 관련 논문도 많이 쓴다”며 “이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되는 편이지만 그만큼 꼼꼼하고 정밀하게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스피, 조정 아직 안 끝나”…2600선까지 하락 전망도(종합)
- '이변은 없었다'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전 금메달...2관왕 등극[파리올림픽]
- 신유빈과 경기 중 ‘5분’ 환복…日히라노 “후회할 거라 생각해서” [파리올림픽]
- “교도관이 괴롭혀 힘들어” 흉기난동범 최원종의 황당 불만 [그해 오늘]
- "장원영 틴트 주세요" 10·20 열광에…713억 잭팟 터진 '이 회사'
- “이게 5만원짜리?”…바가지 논란된 제주 노상, 결국 ‘자진 철거’
- 美 7월 실업률 4.3%…9월 '빅컷 ' 가능성 커졌다(종합)
- "꿈에 하정우 나왔다"…'동탄 로또 청약' 당첨 인증글 화제
- [단독]檢, 쯔양 협박 등 가세연 사건 배당…사이버레커 수사 속도전
- ‘1000엔의 벽’ 부딪힌 日라멘집, 가격 인상 못하고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