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인텔에 무슨 일이? 50년만에 주가 26%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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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50년 만에 최대 폭인 26%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26.05% 폭락한 21.48달러(2만9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인 1974년 31% 폭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인텔은 반도체 '메이드 인 USA' 정책으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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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50년 만에 최대 폭인 26% 폭락했다. 주가는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달러선도 위협 받으며 시총 1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26.05% 폭락한 21.48달러(2만9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인 1974년 31% 폭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가총액도 918억 달러(약 125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시총(3875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인텔 주가의 대폭락은 실적 부진 탓이다. 인텔은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은 2분기(4∼6월)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에는 125억∼135억 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인텔은 예상했는데, 이 역시 매출 143억5000만 달러에 주당 0.31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인텔은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체 직원의 15%인 1만5000명 이상을 감원한다. 배당금도 4분기에는 지급하지 않는다.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컴퓨터 C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졌던 인텔은 디지털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모바일칩 개발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메모리반도체 다각화 시도도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기존 강자의 벽에 부딪혔다.
인텔은 반도체 '메이드 인 USA' 정책으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섰지만,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스 라스곤은 "우리가 볼 때 인텔이 당면한 문제는 이제 기업의 존재 기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approaching the existential)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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