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진짜 왕실 진상품일까'…170년 전 난파선서 최고급 샴페인 '가득'

신송희 에디터 2024. 8. 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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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깊은 곳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170여 년 전 고급 샴페인이 무더기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 다이빙팀 발티테크가 최근 스웨덴 발트해 60m 수면 아래에서 19세기 중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 한 척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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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깊은 곳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170여 년 전 고급 샴페인이 무더기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 다이빙팀 발티테크가 최근 스웨덴 발트해 60m 수면 아래에서 19세기 중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 한 척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배에서 100병이 넘는 샴페인과 생수, 도자기 등이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트해에 있는 난파선에서 샴페인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병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난파선을 처음 발견한 발텍테크팀의 다이버이자 리더인 토마스 스타추라는 "40년 간 침몰한 배를 찾아 해저를 수색해왔는데, 새로운 장소를 살펴보던 도중 이 난파선을 발견했다"며 "종종 병이 하나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많은 화물을 실은 난파선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난파선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물건들이 19세기 당시 귀하게 여겨지는 것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발견된 생수 라벨에는 '젤터스'(Selters)라는 독일 광천수 브랜드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이를 통해 난파선의 역사를 추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금도 생산되고 있으며 19세기 당시에는 종종 왕실 식탁에 오르고 약재로 쓰일 만큼 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발견된 샴페인은 '황제의 샴페인'으로 불리는 고급 브랜드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 제품으로, 젤터스 생수와 마찬가지로 귀중품 취급을 받았는데 운송 시 경찰 호위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 난파선이 러시아 차르(황제) 혹은 스웨덴 왕실로 가던 중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티테크 측은 "미네랄워터 라벨 덕분에 침몰 시점은 1850년~1867년 사이 즈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난파선은 앞부분만 약간 손상됐을 뿐 거의 파괴된 것이 없었다"며 "샴페인, 미네랄워터, 도자기 등을 발견했을 때 이 배가 보물을 싣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발티테크 측은 해양 데이터 회사인 MARIS와 스웨덴의 소데트론 대학교 해양 고고학 연구소, 스웨덴의 수중 연구를 감독하는 요한 뢴비 교수와 협력해 난파선의 잔해를 더 자세히 탐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이 난파선에 나온 샴페인들이 고급 와인 수집가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약 170년 세월을 바다 밑에서 보냈지만 일부 샴페인과 미네랄워터의 상태가 좋은 만큼 아직 마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난파선에서 발견된 샴페인이 차르를 위해 특별히 생산된 최상품인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영국 드루위츠 경매 수석 와인 컨설턴트 마크 로버트슨은 "난파선의 와인들은 아주 차갑고 일정한 온도에서 오랜 시간 보관됐기 때문에 경매에서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발트해역에서 건져 올린 170년 산 샴페인 한 병이 경매에 올라 14만 5000달러(약 1억 99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샴페인을 실제로 마실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직 해당 난파선이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인양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평매가에 대해서는 차후 책정될 예정입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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