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 1974년 7월 이후 최악의 하루 보낸 인텔은 왜 무너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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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챔피언 인텔이 가라앉고 있다.
인텔 주가가 폭락한 것은 올해 2·4분기 실적이 급락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도 시장에 어필하기 못해서다.
인텔의 실적부진은 다각적인 면이 작용했다.
시장은 겔싱어 CEO가 취임시 약속했던 인텔의 고비용 사업 구조 개편이 가능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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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칩, AI 칩 모두 실패 2분기 실적 악화
대규모 구조조정 회의론도 나와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반도체 챔피언 인텔이 가라앉고 있다. 지난 2021년 취임 당시 실적개선을 일성으로 내세운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장 대비 26.06% 폭락한 2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지난 1975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었다.
지난 1974년 7월에 주가가 31% 하락한 것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주가가 최악으로 폭락했다. 이날 인텔 시총 3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인텔 주가가 폭락한 것은 올해 2·4분기 실적이 급락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도 시장에 어필하기 못해서다.
인텔은 올 2·4분기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600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인텔의 실적부진은 다각적인 면이 작용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후 재택 근무가 사라지면서 인텔의 핵심 사업 부문인 PC와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칩의 매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학습에 엔비디아의 AI 칩 사용이 표준이 되면서 인텔의 칩에 대한 수요는 더 줄었다.
인텔은 AI 경쟁에서 경쟁사에 뒤처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코어 울트라 PC 칩 카드를 내밀었지만 이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겔싱어 CEO는 담담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통해 인텔은 100억 달러 규모의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CNBC에 "이번 구조조정은 인텔의 가장 실질적인 구조조정이다"면서 "우리는 회사를 재건하기 위한 대담한 여정을 계획했고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겔싱어 CEO가 취임시 약속했던 인텔의 고비용 사업 구조 개편이 가능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인텔이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을 통해 85억 달러를 지원받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리엘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미키 자기다르는 "인텔의 향후 전망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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