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최대 2兆’ 중국 공장 팔아 ‘흑자 전환’ 노린다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서 최대 2조원까지 바라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 대금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고부가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설 전망이다.

CSOT는 중국 ㅍ가전업체이자 LCD TV 강자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로, 대형 LCD 패널 제조 글로벌 2위다.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CSOT는 시장 1위인 BOE를 따라잡기 위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인수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CSOT의 글로벌 점유율이 30%까지 올라 BOE(32.3%)와의 격차를 단숨에 줄일 수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와 CSOT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위한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다만 공장을 매각하려면 정부 허가도 얻어야 해 매각 완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방법이든 그 정도(광저우 공장)의 자산을 저희가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선 매각이 빠르면 3분기 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종 협상이 타결되면 LG디스플레이는 마지막 LCD 공장을 정리하고 온전히 OLED에 집중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광저우 공장 매각으로 LCD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추정 매각 가격이 1조원 후반대에서 최대 2조원까지도 거론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5102억원의 영업 손실에서 올해는 5000억원 이상 적자(예상)로 손실 폭을 크게 줄이는 등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 공장 매각 대금은 재무 건전성 가시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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