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子그리 입대 배웅 안 해.."전처 만나면 불편" [종합]

[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이자 가수 그리(본명 김동현)의 입대날에 동행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필승! 해병대 1308기 김동현입니다! [그리가낮酒_ep10]'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그리는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일산의 한 바버샵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는 생각이 많아졌는지 깊은 한숨을 내쉬며 "'2026년은 과연 올까?'부터 시작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구라는 그리를 향해 "남자 애들은 머리 밀면 약간 원숭이 느낌이 난다. 옛날에 어렸을 때 원숭이 느낌이 난다"라며 추억 여행에 빠졌다.

김구라는 그리의 풍성한 머리숱을 보며 전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머리 깎으니까 잘 어울린다. 머리 숱이 엄청 많다. 이런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외탁이다. 외삼촌, 엄마가 엄청나게 머리숱이 많다. 머리숱으로는 너 진짜 거의 상위 랭커다. 머리숱 많다고 자기가 관리 안 하고 술 마시고 그러면 잘 빠진다. 머리에 가장 안 좋은 게 음주다. 얼마 전에 신문 보니까 사망률 1위가 심혈관 질환이고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게 고지혈증이라더라. 10대도 요즘 고지혈증이 걸린다. 이렇게 머리 빡빡한 사람도 술 많이 먹고 음식 같은 거 신경 안 쓰면 얇아진다"라며 그리의 건강을 걱정했다.

특히 김구라는 "입대하는 모습 못 봐서 아쉽진 않냐"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사실 가면 좋다. 근데 우리 집 사정상 동현이 엄마가 가고 또 내가 가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그것 자체도 불편하기도 하다. 나는 입대날 골프 약속을 잡았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입대 당일 김구라는 그리에게 전화를 걸어 "잘 갔다 오고 남들 다 하는 거 너라고 못 하겠냐. 흥국이 형이 '해병은 인간을 만들어 주는 군대'라고 하더라. 핸드폰 지급받으면 전화해라"라고 말했다. 이후 그리는 소속사 대표인 라이머와 친구들의 배웅을 받고 훈련소로 향했다.

그리는 지난달 29일 포항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시작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