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물놀이장 어디?…"워터파크 안부럽다"
하루 평균 500여명…서울·강원도·광주 방문객도
착한 입장료·다양한 수심·그늘막 등 만족도 높아
순천 오천 워터아일랜드, 고흥 수변공원도 '인기'
"아이들과 놀기 너무 좋아요.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보름 가까이 폭염경보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심 속 물놀이장이 지역민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들은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설과 착한가격으로 '가심비' 좋은 피서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찾은 광양시 백운제 테마공원 물 체험장.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물놀이장 입구 앞에는 방문객 150여 명이 이른바 '오픈런'을 위해 뜨거운 햇볕 아래 줄을 서 있었다. 이미 수모와 수영복을 입고 준비를 마친 아이들은 양손에 튜브와 물총을 들고, 기대에 부푼 얼굴로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곧장 시원한 풀장 속으로 풍덩, 물총 싸움을 하며 무더위를 날려 보냈고, 함께 온 학부모들은 돗자리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비봉산의 경치를 감상하며 피로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특히 눈에 띈 건 서울, 강원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
서울 마포에서 온 양유진(43)씨는 "부모님 댁인 여수에 놀러 왔다가 자연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왔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아이들과 놀기에 너무 좋다. 재방문 의사 100%"라며 손가락 열 개를 활짝 펼쳐 보였다.
광주에서 찾은 김희은(37)씨는 "물이 깨끗하다고 해서 일부러 찾았다"며 "수상레저 시설과 둘레길도 가까이 있어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손자 둘을 데리고 온 조부모 임애자(53)씨는 "인터넷을 검색해 초등학생 손주 두 명과 같이 왔는데 그늘 진 곳이 많고 아이들 수준에 맞는 물놀이 시설이 있어 좋았다"며 "남은 방학 기간에 자주 데려올 것 같다"고 했다.
물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은 다양한 깊이의 풀장과 수상 놀이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윤(11)양은 "물이 많이 깊지 않아서 친구들이랑 놀기 좋다"고 씩씩하게 전했다.
중학생 서준석(14)군은 "워터파크 같은 대형 미끄럼틀은 없지만 중학생이 즐길 수 있는 깊이의 풀장이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23일 개장한 백운제 테마공원 물 체험장은 지난 1일까지 2천 720명이 다녀갔다. 올해 두 번째 문을 연 물놀이장은 지난해 문제점을 보완해 풀장 종류와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 그늘막, 휴게시설을 대폭 늘렸다. 운영 기간도 2주일 연장해 오는 18일까지 총 27일간 운영한다.
특별히 안전에 중점을 두며 안전요원을 증원해 매일 21명의 안전 및 운영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최대 동시 수용인원을 2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입장료는 관내 거주 2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2000원이다. 관외 거주자의 경우 어린이 2000원, 청소년 및 성인 4000원이다.
정승재 광양시 공원행정팀장은 "지난해 문제점을 개선해 새롭게 문을 연 물놀이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프로그램 다양화로 지역 내 대표 놀이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남 순천시가 운영하는 도심 속 약 3천㎡ 규모로 조성된 '오천 워터아일랜드'도 이색적인 물놀이장으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형 워터캐슬, 슬라이드 3종, 에어풀장, 물대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뜨거운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1일까지 누적된 방문객은 8천900명. 운영 기간은 7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수질 관리를 위해 쉬어간다.
또한 여수시 성산공원과 여문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물놀이장 등 지역민을 위해 마련된 다채로운 물놀이 시설이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가족들로 성황을 이루며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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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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