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시승기] 지프 랭글러 사하라, 어디서나 '다재다능'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프의 살아있는 역사일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콘셉트를 창시한 '랭글러'는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은 차량이다.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37년간 쌓아온 인기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직접 시승을 진행했다.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모델(이하 랭글러)이다. 랭글러는 국내에 사하라 4도어 하드탑, 루비콘 2도어, 루비콘 4도어 하드탑, 루비콘 4도어 파워탑, 사하라 4도어 파워탑 총 6가지로 출시된다. 시승은 지난 1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강원도 양양군 등시내주행을 포함한 약 450km를 진행했다.
랭글러를 처음 마주했을 때 디자인이 강인하면서 높은 전고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특히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실루엣과 접이식 윈드실드 등은 랭글러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제시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랭글러는 전장 4780㎜, 전폭 1895㎜, 전고 1855㎜, 축간거리 3010㎜다. 긴 축간거리를 통해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준다.
랭글러의 외관은 1세대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체적인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프의 헤리티지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 받았다는 증거다.
전면은 오프로더 SUV의 위용을 드러내는 세븐 슬롯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세븐 슬롯은 커진 반면 그릴 자체는 컴팩트해져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서라운딩 링 라이트를 적용한 LED 헤드램프는 랭글러의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강조하며 총 6개의 전면부 주간주행등(DRL)을 갖췄다.
측면은 4도어 구조의 랭글러의 형태 그대로다. 다부지고 직선적인 연출이 남성미를 강조한다. 또, 18인치 알루미늄 휠 등으로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완성해 만족감을 더한다.
후면은 각지고 단단한 모습과 함께 디자인의 매력을 더하는 스페어 휠과 타이어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는 랭글러를 도심 속에서 더욱 특별한 매력을 과시하게 만들어준다.
실내는 투박하지만 세련된 모습이다. 우선 역대 랭글러 중에서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두 개의 블루투스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내장해 기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랭글러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전동 시트를 지원하고, 탈부착식 카펫과 단일 방향 바닥 배수 밸브를 넣어 오프로드 주행 후 청소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가장 독특했던 점은 창문 개폐 버튼이 창문 쪽이 아닌 가운데에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이 완료돼 문제는 없었다.
아울러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이다. 버튼만 누르면 최고 시속 96km에서도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해 손쉽게 오픈 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다.
2열의 거주성은 뛰어났다.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더라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게 남아 만족감을 더했다.
적재공간도 큰 체격 덕분에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897L이고 2열을 접을 경우 2050L까지 늘어나 다양한 레저활동이나 차박에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을 때 강력한 엔진음이 운전자를 반긴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디젤 엔진처럼 큰 소리로 남성적인 모습을 뽐낸다.
주행 성능은 강력한 힘이 매력적이다. 랭글러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이런 성능으로 인해 공차 중량 2085kg에 이르는 랭글러를 부족함 없이 강력하게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코너링은 살짝 아쉬웠다. 급코너 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코너링을 했을 때 크게 쏠리지는 않았지만 안정감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잘 설계된 하체 덕분에 도심 요철과 자갈길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했다.
정숙성도 아쉬운 점 중 한가지였다. 박스형 차량이기에 고속 주행시 소음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터널이나 지하도로 같은 소리가 울리는 곳을 진입했을 때 소음이 심해져 옆 사람과 대화하기 어려웠다. 다만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소음 문제는 전혀 없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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