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신의주 인명피해 없어…1000명 주장은 서울 것들 모략선전"

공군 직승비행부대 축하방문해 적극 반박…"5천명 구조 기적"
"불시착 직승기도 1대, 비행사들 모두 무사" 주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공군 직승비행 부대를 축하방문한 김정은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압록강 신의주에서 발생한 수해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인명피해가 1000명이 넘을 것이란 추측에 대해 "서울 것들의 모략 선전전"이라고 반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일 공중구조전투의 기적을 창조한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비행 부대를 축하방문해 열정적인 격려의 연설을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지역의 인명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들이직승기(헬리콥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라며 이것은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모략선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비서는 인명피해에 대해 "피해가 가장 컸던 신의주 지구에서 인명피해가 한건도 나지 않았다"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직승기들로 단 몇시간 안에 4200여명을 구출했으며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기타 부대들이 세운 기록까지 합쳐 총 5000여명을 구출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북한이 이 일대에 고립됐다고 밝힌 주민 수와 같다.

김 총비서는 구조하던 직승기들이 추락했다는 국내 보도에 대해서도 "임무 수행 중 1대의 직승기가 구조지역에서 불시착륙한 사실이 있으나 비행사들이 모두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며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지탄했다고 한다. 또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도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수해 관련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북한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추측에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의주 외에 수해가 발생한 양강도와 자강도의 상황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 총비서가 지난달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직접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에 대해서도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측 수해 관련 남측의 추측에 적극 반박한 것으로 미뤄 이를 의식해 간접적으로 거절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김 총비서는 구조에 투입된 장병들을 축하 격려하며 공군 직승비행부대에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부대장에서 '공화국영웅칭호'와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 표창장이 47명의 비행사와 승무기사들에게 수여했다.

현장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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