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KCGI, 한양증권 인수 우협대상자 선정

신병남 기자 2024. 8. 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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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CGI가 학교재단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공시에서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이들 소유의 자사 보통주 376만6천973주(지분율 29.6%)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며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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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억원에 지분 29.6% 인수 추진…LF는 차순위 협상자
clip20240803073953 한양증권 로고

사모펀드 KCGI가 학교재단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공시에서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이들 소유의 자사 보통주 376만6천973주(지분율 29.6%)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며 발표했다.

매각액은 2448억5324만5000원으로 주당 6만5000원이 적용됐다. 주당 대금은 발표 당일 한양증권 종가(1만5580원)의 약 4.2 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KCGI 외에 패션 기업 LF와 타 사모펀드 컨소시엄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LF는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KCGI는 지난해 1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공식 인수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추가 증권사 인수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KCGI는 "한양증권의 안정성 및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시너지(상호성장 효과)를 예상한다"며 "앞으로 자산들을 아우르면서 사모펀드(PEF)의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로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한양대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1956년 설립한 회사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 증권사로 60년 이상 대학 산하 증권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했다. 채권 발행과 부동산 금융 등 기업 대상의 업무를 주로 한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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