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 이후 첫 대남 반응…“적들이 인명피해 날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수해 피해 발생 이후 첫 대남 반응을 냈습니다.

남한 언론들이 인명 피해를 부풀리고 있다며 "적들은 적"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어제 제안한 구호물자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거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이 발표된 겁니까?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조금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해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 인명피해가 1,000~1,500명 수준이며 헬기 여러 대가 추락했다는 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날조된 여론 전파"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모략 선전에 열을 올리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 버릇을 지탄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노동신문은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5000여 명의 주민들이 침수위험구역에 고립"됐지만 공군 헬기로 주민 4,200명을 구조했다며 자신들의 '구조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헬기 1대가 임무수행 중 불시착했다며 추락설을 부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재해복구나 인민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에 덜 관심을 갖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무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공군 부대에 대해서도 재해 작전에 "능숙했던 것처럼 원수 격멸에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구호물품 제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사실상 거절한 거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남한의 대북 지원 제의 이후에도 남북연락채널 통화 시도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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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