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떼 소년’ 목지훈, 1군 데뷔전서 호투하며 위기의 공룡군단 구할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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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속절없이 2연패에 빠진 가운데 ‘미떼 소년’ 목지훈이 1군 데뷔전을 가진다. 과연 그는 위기에 몰린 NC를 구할 수 있을까.

목지훈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홈 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청량중, 신일고 출신 목지훈은 2023년 4라운드 전체 34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이번 KT전 전까지 아직 1군을 경험하지 못했고,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3경기(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0)에만 나섰지만, 올 시즌 들어 한층 발전했다. 꾸준히 NC C팀(NC 퓨처스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4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현재 남부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일 창원 KT전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목지훈. 사진=NC 제공
NC 목지훈은 1군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NC 제공
특히 그는 어린 시절 찍은 광고로 팬들에게 유명하다. 2011년 만 7세였던 목지훈은 ‘야신’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핫초코 브랜드 ‘미떼’ 광고를 촬영했다. 당시 그는 김 전 감독에게 “할아버지 야구 잘하세요?”라는 대사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제는 당당한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활약을 인정 받아 올해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도 나선 목지훈이다. 선발 당시 그는 구단을 통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나서게 돼) 너무나 영광”이라며 “항상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번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참고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이었으며, 함창건(LG 트윈스)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올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나섰던 목지훈. 사진=김영구 기자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사사구를 잘 내주지 않는 점이 목지훈의 가장 큰 장점.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7.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5개의 사사구만을 헌납했다. 이에 비해 뽑아낸 탈삼진은 43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에도 강점이 있다. 목지훈의 올해 퓨처스리그 피안타율은 0.192에 불과하다.

목지훈의 소속팀 NC는 요 근래 분명한 위기에 몰려 있다. 2연패에 빠져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투수진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선발 이재학(2이닝 3실점)을 필두로 임정호(2이닝 무실점)-류진욱(0.1이닝 3실점)-송명기(0.1이닝 1실점)-이준호(0.1이닝 2실점)-김영규(1이닝 1실점)-김재열(1이닝 무실점)-이용찬(0.1이닝 3실점)-전사민(0.1이닝 1실점)-손주환(0.1이닝 무실점) 등 10명의 투수들을 총 출동시켰지만, 9-1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2일 창원 KT전에서도 NC 마운드는 심하게 흔들렸다. 김시훈(3이닝 4실점)과 더불어 류진욱(1.2이닝 1실점)-송명기(0.1이닝 무실점)-이준호(1이닝 무실점)-김재열(1이닝 2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한재승(1이닝 2실점 1자책점)이 출격했지만, 7-9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틀 동안 불펜진의 소모가 컸던 만큼 1군 데뷔전부터 어느 정도의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목지훈이다.

올해 부쩍 기량을 끌어올린 목지훈. 사진=NC 제공
현재 48승 2무 51패로 7위에 머물고 있는 NC는 4위 두산 베어스(54승 2무 51패), 5위 SSG랜더스(51승 1무 50패), 6위 KT(50승 2무 51패)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세 팀과의 격차는 각각 3경기와 2경기, 1경기 차. 아직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잠시 삐끗하면 가을야구를 향한 길이 더욱 멀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요 근래에는 8위 한화 이글스(45승 2무 53패)의 추격도 거세다.

이런 와중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기로 한 NC는 새 외국인 투수인 에릭 요키시가 합류하기까지 공백이 생기자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적임자로 목지훈을 낙점했다. 과연 목지훈은 1군 데뷔전에서 호투하며 위기에 몰린 NC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KT는 이에 맞서 우완 조이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2014년 2차 5라운드 전체 47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그는 이후 SSG를 거쳐 지난해부터 KT에서 활약 중이다. 2023시즌까지 97경기(203이닝)에 나서 8승 14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했으며, 올해 9경기(17이닝)에서는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7.94를 마크 중이다.

NC 목지훈은 3일 창원 KT전에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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