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반기를 복기하고 하반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 오네 레이싱 김동은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8. 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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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2차 오피셜 테스트 참가한 김동은
상반기의 경험 바탕으로 하반기 준비에 집중
팀과 소통, 더 많은 노력으로 상승세 준비해
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하반기의 뜨거운 경쟁을 앞두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2차 오피셜 테스트를 개최했다.

다섯 팀, 13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가오는 6라운드는 물론, 하반기에 펼쳐질 레이스를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오네 레이싱으로 슈퍼 6000 클래스에 복귀, ‘포디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김동은 역시 분주한 모습이었다.

2차 오피셜 테스트 현장에서 오네 레이싱의 김동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오네 레이싱. 김학수 기자
Q 이번 2차 오피셜 테스트 직전, 비가 내렸다.

김동은(이하 김): 솔직히 말하면 ‘테스트 망쳤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다.

비가 내리는 것은 상관은 없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서킷에 비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배수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쳤고, 또 노면도 금방 마르면서 타이어 테스트, 그리고 팀과 협의해서 준비했던 ‘테스트 부분’을 온전히 테스트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
다만 생각한 것보다 많이 덥고, 힘들었던 것 같다. 팀메이트인 이정우 선수가 테스트 이후에도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나 역시 테스트 때에는 몰랐지만 귀가 후에도 땀이 계속 나고,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확실히 이번 여름이 무척 덥고, 또 습해 체력적인 부분이나 컨디션 부분에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

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

Q 2차 오피셜 테스트에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김: 간단히 말한다면 ‘2024 시즌, 하반기를 위한 기본 값’을 찾는 것이었다.

먼저 이번 테스트를 앞두고 오네 레이싱에 새로 합류해 대회를 준비하고 상반기 다섯 번의 레이스를 거치면서 팀과 이야기 했던 부분, 그리고 내가 레이스를 하며 느꼈던 부분을 복기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오네 레이싱. 김학수 기자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하반기 레이스를 위한 기준점’ 혹은 ‘기본 셋업’을 구축하고 싶었다. 이에 따라 팀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성, 그리고 요구하는 성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잘 준비해주셨던 것 같다. 더불어 넥센타이어 측에서 준비한 세 타입의 타이어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아침에 비가 내려 걱정이 있었는데 타이어 테스트 및 ‘기본 값’에 대한 확인 등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것 같았다.

김동은은 주행 기록 및 전체적인 상황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김학수 기자

Q 주행 기록이 나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김: 솔직히 말하면 이번 테스트에서의 랩 타임 같은 기록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 모두 ‘타임 어택’보다는 타이어 테스트에 집중했고, 각자의 컨디션, 타이어 상태가 모두 달랐기에 ‘비교’할 수 있는 기준도 없다. 대신 ‘내용’ 부분에서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최고의 셋업은 아니지만 팀과 함께 준비한 ‘하반기 기본 셋업’이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고, 조금 더 세부적인 조율, 개선을 통해 더 좋은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단서와 ‘가능성’을 느꼈다. 사실 하반기를 위한 기본 값을 잡아가는 과정에서의 ‘랩 타임’이 예상보다 나쁘거나, 주행 시의 질감이 좋지 않으면 꽤나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하반기를 위한 ‘방향성’과 ‘기조’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인터뷰 중인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

Q 이번 테스트는 주행 및 회의 외에도 ‘대회 측 컨텐츠 제작’ 등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어려움은 없었을까?김: 아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고, 되려 주행이나 회의 등으로 인해 온전히 참여하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모터스포츠는 여전히 국내에서 비주류 스포츠다. 모터스포츠에 함께 하고 있는 나 역시 ‘개인의 성적’과 더불어 더 많은 분들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노력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더 열심히 참여하고, 또 팬들에게도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차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오네 레이싱 김동은. 김학수 기자

Q 다음 경기가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지는 6라운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김: 사실 이번 테스트가 인제스피디움이 아닌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큼 ‘6라운드’와의 관계성이 작아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게는 하반기의 방향성을 잡는 시간이었기에 이번 테스트가 6라운드와 관계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하반기를 위한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잡았기에 인제스피디움에서 조금 더 최적화된, 그리고 조금 더 개선된 셋업을 잡고 예선과 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개인적인 컨디셔닝, 그리고 감각적인 부분 등을 조금 더 끌어 올리고자 한다.

오네 레이싱 김동은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 김학수 기자

Q 오는 6라운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김: 사실 주말에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그리고 또 응원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더 좋은 레이스로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제스피디움에서의 나이트 레이스라고 한다면 다른 경기보다 팬들의 기대가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또 몇몇 팬들을 2019년, 인제스피디움에서 나이트 레이스를 기점으로 응원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다. 아직 ‘승리’에 대한 확신을 언급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잘 준비하고, 좋은 셋업을 찾아 6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6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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