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영재고인데…" 사업비 절반 분담 요구에 충북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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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AI바이오 영재고 설립비용의 절반을 분담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초 부지만 제공하기로 했던 충북도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합리적인 분담 비율을 찾고 있다.
뒤늦게 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든 충남도가 부지 제공과 건축비·운영비 절반 부담 조건을 기재부에 제안했고, 기재부는 이때부터 충북도에도 사업비 절반 부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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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합리적 수준이라면…이른 시일 내 결론"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AI바이오 영재고 설립비용의 절반을 분담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초 부지만 제공하기로 했던 충북도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합리적인 분담 비율을 찾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청주시 오송읍에 KAIST 부설 AI·바이오 영재고 건립을 진행 중이다.
대통령 공약에 포함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며,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설계비 확보까지 마쳤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곧바로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었는데 문제가 생겼다.
기획재정부가 충북도에 영재고 건축비와 연간 운영비의 절반을 요구하면서다.
도는 애초에 50억 원 상당의 부지만 제공하기로 했고, 건축비와 운영비, 기자재 비용은 모두 국비로 충당하기로 했었다.
뒤늦게 영재고 유치전에 뛰어든 충남도가 부지 제공과 건축비·운영비 절반 부담 조건을 기재부에 제안했고, 기재부는 이때부터 충북도에도 사업비 절반 부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도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건축비 절반인 약 260억 원에 부지비 50억 원을 더해 3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비는 약 40억 원이다.
2027년 개교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한 충북도는 한발 양보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했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국립 학교인 만큼 원칙적으로는 100% 국가 재원으로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 것이 맞다"며 "절반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은 국립 학교라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상 개교를 위해서는 분담 비율을 두고 계속 싸우는 것보다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일부를 부담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른 시일 내 분담 비율을 결론 내겠다"고 덧붙였다.
영재학교는 청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조성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 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학년 당 정원은 50명, 교육과정은 3년이 원칙이나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한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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