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표 정의 구현…이런 사이다 '감사합니다' [N초점]

장아름 기자 2024. 8. 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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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신하균의 사이다 활약에 힘입어 '감사합니다'의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매주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 김영갑 김미현 / 연출 권영일 주상규)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 분)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 분)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

'감사합니다'는 지난 7월 6일 첫 방송이 3.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4회는 7.2%로 7%대에 진입했고, 지난 7월 28일 방영한 8회는 7.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회는 전작 '졸업'의 1회 시청률 5.2%보다 낮았지만, 이미 '졸업'의 최고 시청률인 6.6%를 넘어섰다. 총 12부작인 '감사합니다'는 벌써 첫 회 대비 2배 이상 오른 성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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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의 시청률 상승 배경으로는 신차일의 사이다다 정의 구현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신차일은 JU건설에 새롭게 채용된 감사팀장으로,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사내 부패를 척결하는 인물로 활약 중이다. 부정행위가 의심되는이라면 사장의 눈치조차 보지 않고 철저히 감사, 결국에는 비리를 입증해 내고야 마는 각 에피소드의 사이다 결말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 나눔주택 사업 횡령, 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 사내 괴롭힘 등 그가 관여한 사건 모두 시원하게 해결됐다.

신하균은 '감사합니다'를 통해 출연작 중 하나인 JTBC 드라마 '괴물'(2021) 이후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그는 신차일을 인간미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빈틈 없는 냉혹한 캐릭터로 표현, 사내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를 형성한 감사팀 사이에서 사적 감정에 조금도 휘둘리지 않는 감사팀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그가 팀원들에게조차 조금도 곁을 주지 않고 거리를 두는 이유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쥐새끼'를 잡기 위해서라면 갖은 협박에도 독설은 물론 추격전도 마다하지 않는 데다, 액션에도 능한 '사기캐'로도 그려지며 신차일은 그야말로 완벽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대개 드라마는 인간미 없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주인공이 따뜻해지는 변화를 그리지만, '감사합니다'는 그 정반대다. 신차일이 감사팀 사원인 구한수(이정하 분)와 그의 동기인 윤서진(조아람 분)의 성장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다. 개인적 친분에 의한 맹목적 믿음과 사적 감정 개입으로 신차일의 감사를 막았던 민폐 신입 구한수는 점차 감사팀으로서 제구실을 해가고 있다. 윤서진은 에이스이지만 수동적이었던 모습에서 점차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변화를 드러냈다. 이 세 사람의 팀워크가 점차 쌓여가며 공조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극이 전개될수록 더욱 흥미로워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감사합니다'는 뉴스 사회면에서 볼만한 횡령·배임 등 다양한 사내 사건들을 다루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극이 전개될수록 신차일의 감사팀과 그를 고용한 사장 황세웅(정문성 분)의 불가피한 대립을 암시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황세웅은 JU그룹 장남인 형 황건웅이 혼수상태에 빠진 후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이복동생 황대웅(진구 분)과도 견제하는 관계로 긴장감을 조성해 왔다. 극 초반 신차일의 행보를 적극 지지하는 조력자로 비쳤으나, 점차 의뭉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예고되기도 했다. 외려 성과를 위해서라면 직원들에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던 부사장 황대웅이 윤서진과 삼촌 조카 사이라는 점이 드러나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며, 어떻게 관계가 변모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감사합니다'는 '사내 감사'라는 색다른 주제로 통쾌한 히어로물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감사팀장 캐릭터를 부각한 '하균신(神)' 신하균의 압도적인 연기 에너지가 더욱 호평을 이끌어냈고 있다있다. 특히 다음 에피소드는 채용 비리와 관련한 사건으로, 팀원인 윤서진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있는 만큼, 신차일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갈지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팀원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던 신차일의 날카로운 감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윤서진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지도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시청률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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