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쇼크에 미국·유럽 증시 급락
[앵커]
미국 고용 상황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넘게 급락했는데요.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4만 선이 붕괴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4% 넘게 떨어졌습니다.
장 시작 전 공개된 미국 7월 고용동향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 4천명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실업률도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1%보다 높았습니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뉴욕유가도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에릭 린치/샤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 : "제조업 신규 주문이 크게 감소했고, 어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급증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락으로 장을 시작한 유럽 주요국 주가 지수도 오후, 미국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낙폭이 커졌습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497.85로 전날 대비 2.73%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1% 넘게 내렸고 독일은 2% 넘게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은 연방준비제도가 9월부터 금리를 0.5%포인트 한꺼번에 내리는 '빅컷'을 잇따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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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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