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광물 채굴' 규제 도출 미뤄져…"논의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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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심해) 속 광물 채굴 허용 여부를 둘러싼 국제사회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엔 산하 해양 규제기관이 관련 규정 초안 도출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제해저기구(ISA)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29차 ISA 총회에서 심해 광물 채굴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 없이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AP·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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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깊은 바다(심해) 속 광물 채굴 허용 여부를 둘러싼 국제사회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유엔 산하 해양 규제기관이 관련 규정 초안 도출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제해저기구(ISA)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29차 ISA 총회에서 심해 광물 채굴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 없이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AP·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제 해역에서의 상업용 채굴 허가와 관련한 절차 논의를 주요 의제로 삼을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한국을 비롯한 36개 ISA 이사국이 구체적인 안건 조율을 시도했으나, 회원국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과테말라, 프랑스, 온두라스, 그리스 등 32개 국가가 심해 채굴 금지 또는 일시 중단이나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과 섬나라 나우루 등은 광물 채굴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AP는 국제기구에서의 논쟁이 길어지면서, 올해 말 당국이 규칙이나 규정을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첫 심해저 채굴 면허 신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에 본사를 둔 광업회사인 더 메탈스 컴퍼니(TMC)는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 태평양 쪽에 형성돼 있는 '클라리온-클리퍼턴 균열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채굴 면허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ISA 회원국은 이번 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10년간 채굴 유예' 입장을 보인 브라질 출신의 레티치아 카르발류를 선출했다.
카르발류 사무총장은 "중립을 지키겠다"며 심해 채굴 사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히지는 않은 채 "채굴 중단 또는 유예는 많은 이가 지지하고 있지만, 수년간의 논의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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