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한동훈…당 장악력 강화·스킨십 확대 '쌍끌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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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도부 내에 우군을 심어 당 장악력을 키우는 동시에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쌍끌이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의견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당내를 설득하겠다고 했고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대안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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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역 구분 없이 당내 소통 강화 행보
지명직 최고 등 친한계 인선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도부 내에 우군을 심어 당 장악력을 키우는 동시에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쌍끌이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전당대회부터 제기됐던 '원외 대표 한계론'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는 다음주 여의도 모처에서 4선 이상 중진을 중심으로 릴레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5일에는 조경태·권성동 의원이, 6일에는 주호영·권영세·윤상현·조배숙 의원이 각각 참석을 확정 지었고, 8일 참석자도 곧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재선인 백종헌 의원 등과 조찬을 진행했다고 한다. 선수나 지역 구분 없이 당내 스킨십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한 대표와 만난 한 의원은 통화에서 "그냥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며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고 당을 잘 꾸려가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앞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취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친윤계에서는 한 대표 측이 거친 방식으로 정 정책위의장을 압박했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만간 한 대표를 만날 예정인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은 얼마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정책위의장) 교체의 생각이 있다면 직접 당사자를 만나서 설득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대표가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의 주도권을 확보했으니, 이제 당 화합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라는 얘기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계로 앉히면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에서 4명의 우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한 대표 본인을 비롯해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이 포함된다. 현재 유력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거론된다.
정 정책위의장이 물러난 자리는 계파색이 옅은 4선 중진 김상훈 의원으로 채운 만큼 외관상으로는 균형을 맞춘 인선이었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캠프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나아가 TK 출신이라는 점도 기존 당내 주류를 설득할 수 있는 요소다.
대신 남은 주요 당직은 자신의 사람으로 채워 당 장악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연구원장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한 홍영림 전 원장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크다. 전략기획부총장의 경우 한동훈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변인단 하마평에도 윤희석 선임대변인, 정광재 전 대변인, 김윤형 전 부대변인 등 캠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아울러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이용구 전 윤리위원장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 특검법 등 원내 사안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당 중진들과의 오찬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원내에서는 특검 자체를 '반대' 당론으로 못 박고 있는 만큼 향후 당 운영에 있어 중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자칫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전날 정책위의장 내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나서 미진할 경우 그 필요성이 가려지는 것"이라며 "관련해 당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의견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가 당내를 설득하겠다고 했고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대안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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