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문화창고, 개관 3년 만에 울산의 문화예술 중심에 서다[울산톡톡]

울산=장지승 기자 2024. 8.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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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람객 43만 명 돌파···주민을 위한 문화 향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장생포문화창고에서 만나는 미디어아트. 사진제공=울산 남구
[서울경제]

울산 장생포문화창고가 2021년 6월 개관 이후 3년 만에 지역의 문화예술을 향유 하는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문화 재생 사업으로 재 탄생한 장생포 문화창고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울산 남구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며, 개관 3주년 만에 43만 명이 방문하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도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일 고래문화재단에 따르면 장생포 문화창고를 찾은 관람객은 2021년 3만 7491명, 2022년 11만 5760명, 2023년 17만 4273명, 2024년 상반기(7월 21일 기준) 10만 3657명 등 모두 43만 118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10만여 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를 빛낸 거장과 만남···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본 전시인 미디어아트 전을 개최하면서, 지역의 전시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에는 반고흐의 ‘마스터피스’전을 개최했으며, 2023년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황금빛으로 물들이다’에 이어 올해는 인상파 시리즈로 세잔과 모네, 고갱 등 3명의 거장 작품을 상영했거나 상영을 진행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가족을 위해 그림책 원화 시리즈를 전시하고 있고, 오는 9월 울산고래축제기간에는 울산미술협회와 공동으로 ‘고래축제와 함께하는 글로컬 아트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2023년 울산 지역 최초 ‘어린이 상설공연’ 선보여···가족들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으로 인기

문화창고에서 운영된 공연은 지난 2021년 46회, 2022년도에 44회, 2023년92회, 올해 상반기에만 77회를 실시해 공연회수와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울산 지역 최초로 어린이 상설공연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공연 등으로 온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의 시작을 알렸다.

2023년에는 개굴개굴 고래고래, 상상력극장 ‘삼양동화’, 광대극 ‘초보목수와 목각인형’, 인시리의 인형극 ‘끼리’, 공간서커스살롱 ‘해피해프닝’을 비롯한 해외공연 퍼 페이퍼 플레이(The Paper Play), 더 라스트 맨 스탠딩(The Last Man Standing) 등 모두 7편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와그르르르 수궁가, 파란토키 룰루, 목림삼 등 3편이 무대에 올랐고, 하반기에는 11월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12월 쿵쿵쿵 등 2개 국내 작품과 그림자와 나, 조지아 등 해외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다음 달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여름방학 특별 콘텐츠 ‘2024 장생포 애니메이션영화제’를 개최한다.

상영 작품은 4개국(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 장편 10편과 단편 모음 2편이 상영되며,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스트레스 제로’ 이대희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 더빙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울산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열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사진제공=울산 남구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방문객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

장생포문화창고는 전시·공연과 함께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문화예술 공간이 되고 있다.

2021년에는 회화를 배울 수 있는 화가의 방 체험과 무드 등 만들기, 초콜릿 만들기, 박스에 그림 그리기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2022년에는 박스아트와 원데이클레스. 무드 등 만들기 등 14개 프로그램, 2023년에는 드로잉 캡, W-빅토리 등 9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3개의 상주단체를 모집해 월마다 5개 내외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은 문화예술에 대해 배우고, 문화예술단체는 문화예술을 알리는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영화 제작과 영화인 양성에도 진심인 ‘장생포문화창고’

지난해 11월 시작한 영화 아카데미 ‘씨네 창고’ 시즌 1은 ‘천만 관객 감독’으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과 김성수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눈 ‘GV’와 단편영화제작을 교육하는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 영화 속 고래의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평론가 정민아의 강의 등 3가지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 아카데미 ‘씨네 창고’ 시즌 2인 올해는 단편영화제작 워크숍을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 수강생들이 스태프로 참여시키는 형식으로 진행해 ‘아무도 모른다’, ‘안녕 첫사랑‘, ’코로나시대의 사랑’ 등 20여 분 길이의 단편영화 3편을 제작했으며, 지난 18일 장생포문화창고 소극장W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단편영화는 울산고래축제 기간에 장생포문화창고 소극장과 장생마당에서 상영하고, 감독․배우 GV(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감독영화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생포문화창고의 노력···각종 수상으로 이어져

장생포문화창고는 개관 2년 만인 지난해 문화체육부의 ‘지역 명소 로컬 100’에 선정됐으며, 행안부의 ‘지방자치경영대전 문화행정 부문 최우상’인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문화창고 맞은편 SK 저류탱크를 활용해 미디어 파사드를 운영하고, 홀로그램과 LED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는 등 시대를 앞서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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