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뒤늦은 유엔사 가입…“대북 억제력 강화”
[앵커]
유엔군 사령부에 독일이 뒤늦게 가입했습니다.
유럽의 군사 강국인 독일의 합류로 대북 억제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택 유엔군 사령부에서 독일의 가입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던 독일이 뒤늦게 유엔사에 합류한 겁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이제 유엔군 사령부의 정회원국으로서 독일은 한반도의 국경을 보호하는 책임을 공유할 것입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핵심국가이자 미국을 최우방 동맹국으로 여기는 독일이 유엔사에 가입한 건,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나토와 인도 태평양 연대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토의 핵심 동맹국들이 모여 있는 유엔사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한반도 상황이 더 이상 유럽과 무관치 않다는 인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교수/이화여대 북한학과 : "특히 최근에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협력하는 것은 유럽의 실존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인-태지역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우리 정부는 군사 강국 독일의 합류로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국가가 늘면서, 유엔사의 대북 억제력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DMZ 출입 승인 권한이 있는 유엔사가 과거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일부 제동을 걸었던 만큼, 참여국 증가와 유엔사 기능 강화로 인해 한반도 문제의 셈법이 더 복잡해질 것이란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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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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