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구호물자 제의에도…김정은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김대영 2024. 8. 3.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생한 수해의 인명 피해를 추산한 남측 언론 보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이 이번 수해 상황과 관련해 남측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측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하면서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부대를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남측 언론 보도 맹비난
"날조된 여론 전파시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지역들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회의에 앞서 침수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발생한 수해의 인명 피해를 추산한 남측 언론 보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이 이번 수해 상황과 관련해 남측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측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하면서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제의한 수해 구호물자 지원엔 호응하지 않은 채 첫 반응으로 대남 비난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전날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부대를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설을 통해 "인민보위전에서 용감했고, 능숙했고, 주저없었던 것처럼 훈련혁명을 다그쳐 원수를 격멸하는데서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대의 직승기(헬리콥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며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히 지탄하시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압록강 인근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를 겪었다. 정부는 이에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지만 김 위원장이 대남 비난 메시지를 쏟아낸 만큼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남북연락채널 통화에서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