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지분’ 팔아 수습?…싱가포르 본사 가보니
[앵커]
이른바 티메프 사태, 티몬과 위메프 등의 미정산 피해금액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지분을 팔아서라도 수습하겠다고 했었죠.
그렇다면 큐텐의 영업 상황은 어떨까요.
정윤섭 특파원이 싱가포르에 있는 큐텐 본사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도심의 한 고층 건물, 구영배 대표가 최대주주인 큐텐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건물 안내데스크 : "(18층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방문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신분이나 용건도 묻지 않고 아예 외부인 방문을 막고 있는 겁니다.
본사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한 복합물류센터.
큐텐의 주력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있는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직원들이 배송 준비에 한창입니다.
구영배 대표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 업체인데, 배송 물량이 많진 않습니다.
['큐익스프레스' 현장 관리자 : "(한국에서의 큐텐 관련한 소식 들으신 적 있나요?) 저희는 직원일 뿐입니다.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2010년 구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 큐텐, 이곳 교민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몇 년 새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큐텐 이용자/싱가포르 교민 : "그때 당시엔 제 생각으론 큐텐이 (규모가) 좀 컸던 거 같아요. 지금은 '쇼피'로 많이 흐름이 바뀐 것 같아요."]
최근 이른바 티메프 사태도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큐텐 이용자/싱가포르 교민 : "여기서 배송을 주문하면 과연 나한테 물건이 도착을 할까? 배송이 안 됐을 경우에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제일 크죠."]
싱가포르기업청에서 확인한 큐텐의 2021년 매출은 우리 돈으로 약 3천4백50억 원.
그런데 영업손실액이 약 2천2백80억 원으로, 영업손실률이 66%에 이릅니다.
구영배 대표는 큐텐의 지분을 팔아서라도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큐텐의 영업 상황을 알아본 결과 이 수습책이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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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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