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티몬·위메프, 자율구조조정 승인”…정부 “미정산 규모, 최소 8천억 원”

오대성 2024. 8. 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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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산 지연사태로 기업 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법원 심문이 어제(2일) 열렸습니다.

법원은 일단 회사와 채권단의 자율 구조조정을 승인했습니다.

미정산 규모는 갈수록 늘어나 정부는 최소 8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회생과 자율구조조정(ARS) 지원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의 대표가 법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두 대표는 회사를 살리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류광진/티몬 대표이사 : "계속 기업가치가 한 3천억 원인가 4천억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ARS(자율구조조정), 회생신청을 통해서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피해자 복구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노력하겠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이사 : "한 달에 5백만 명 이상이 구매하는 그 플랫폼, 충성도에 대해서 그런 가치가 있다 이렇게 설명 올렸습니다."]

부채현황과 자금조달계획 등을 심사한 법원은 두 기업의 '자율구조조정'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자율구조조정이란 기업과 채권자협의회가 채무 조정과 외부자금 유치, 인수합병 등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절차입니다.

이에 따라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일단 한 달 동안 보류됐습니다.

다만, 채권금액 기준 3분의 2가 반대하면 자율구조조정은 중단됩니다.

법원에 접수된 채권자는 티몬이 4만 7천 명, 위메프가 6만 3천 명입니다.

채권자 수가 많아 자율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두 회사의 미정산 금액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확정된 미정산액이 2,700억 원으로 엿새 만에 6백억 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 7월 거래분까지 포함하면 최소 8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을 접수하는 등 5천6백억 원의 유동성을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최석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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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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