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신유빈, 히라노 '환복 꼼수' 여파 맞았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4. 8.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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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20)이 중국의 천 멍에게 완패를 당했다.

천 멍은 강력한 포핸드, 백핸드 드라이브로 신유빈을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천 멍과의 경기에서 게임스코어 0-4(7-11, 5-11, 7-11, 7-11)로 졌다.

천 멍은 강력한 백핸드, 포핸드를 구사할 때 까다로운 스핀을 걸어 신유빈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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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삐약이' 신유빈(20)이 중국의 천 멍에게 완패를 당했다. 천 멍은 강력한 포핸드, 백핸드 드라이브로 신유빈을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도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전날 경기 풀게임 여파로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신유빈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천 멍과의 경기에서 게임스코어 0-4(7-11, 5-11, 7-11, 7-11)로 졌다.

신유빈. ⓒ연합뉴스

이로써 신유빈은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의 히야타 히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에서 천 멍에게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이었다. 주무기인 백핸드 드라이브로 추격전을 벌였지만 천 멍의 포핸드 드라이브가 더 강했다. 천 멍은 강력한 백핸드, 포핸드를 구사할 때 까다로운 스핀을 걸어 신유빈을 괴롭혔다. 서브도 날카로웠다. 신유빈의 완패였다.

그런데 신유빈도 자신의 기량을 완벽히 펼치지 못했다. 특유의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 말고도 신유빈은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천 멍의 좌,우 깊숙한 공격에 발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정도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다.

신유빈은 혼성복식에도 출전해 임종훈과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혼성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까지 쉴새없이 뛰고 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혼성복식에 나서지 않은 천 멍과의 체력 차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히라노 미우. ⓒAFPBBNews = News1

특히 신유빈으로서는 8강에서 히라노 미우와 풀게임 접전까지 벌인 것이 아쉬웠다. 7번째 게임, 듀스까지 간 대접전이었는데 4강전은 22시간 후에 열렸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 

돌아보면 히라노의 '환복 꼼수'가 가장 아쉽다. 신유빈은 히라노와의 8강전에서 3게임까지 3-0으로 앞서 조기에 경기를 마칠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히라노가 4게임을 앞두고 땀에 젖었다는 이유로 옷을 갈아입겠다는 요구를 했고 10분 정도의 '환복 타임' 이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결국 4,5,6게임을 히라노가 가져가며 신유빈은 엄청나게 체력을 소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한국의 여자 단식 4강진출자로 우뚝 선 신유빈. 마지막 동메달결정전을 남겨둔 가운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히라노의 '환복 꼼수'가 신유빈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

신유빈.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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