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배드민턴 정나은 "금메달 아니어도 자랑스러워 해주실 것"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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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16년 만에 은메달을 알려왔다.
자랑스러원 메달리스트가 된 정나은(화순군청)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래도 김원호-정나은이 전날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코리안 더비를 이기면서 결승에 오른 덕분에 배드민턴은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뤄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정나은은 "(돌아가실 때) 어머니 휴대전화에 내 이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나은'이라고 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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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16년 만에 은메달을 알려왔다. 자랑스러원 메달리스트가 된 정나은(화순군청)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혼합복식의 정나은-김원호(삼성생명)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를 자랑하는 중국 듀오를 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김원호-정나은이 전날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코리안 더비를 이기면서 결승에 오른 덕분에 배드민턴은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뤄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이용대-이효정이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이후 결승 진출자조차 탄생시키지 못했다.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모두 동메달 1개씩만 챙겼을 뿐이다.
김원호-정나은에게 열세로 평가받았던 결승전이다. 이미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중국을 만나 패했던 이들은 4강 혈투 피로를 풀기도 전에 결승전을 치러야 했다. 대표팀 선배들과 치열하게 다툰 탓에 김원호는 경기 도중 구토를 할 정도였다. 짧은 시간 체력이 완벽하게 회복됐을리 만무했고, 객관적인 전력 차이도 있어 조금은 싱겁게 마무리됐다.
한국은 시작부터 고전했다. 첫 게임부터 2-7로 벌어져 승기를 일찍 내줬다. 11점 인터벌도 중국이 가져갔고, 이후에도 정쓰웨이와 황야충이 체력을 소비하게 하는 영리한 공격에 한국은 발이 묶였다.
첫 세트를 8-21로 크게 패한 김원호-정나은은 2게임에서는 먼저 득점하며 초반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4-3에서 역전을 허용한 뒤 4-10까지 달아나는 걸 허용한 탓에 그대로 힘이 빠졌다. 뛰고 싶어도, 몸을 날리고 싶어도 불가능했던 몸상태로 달아나는 중국을 쫓을 수 없었다. 끝내 11-21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이 준결승을 이기고 은메달을 확보했을 때 김원호의 '모자 관계'가 관심을 모았다. 결승에 오른 김원호는 어머니의 길을 따라 걸었다. 김원호의 모친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리스트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다. 더불어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금메달을 일구기도 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원호는 "이제 길영아의 아들이 아닌 엄마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올림픽 무대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결승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나은은 조용히 어머니와 한 약속을 떠올렸다. 그의 모친은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결승을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얼굴도 어머니였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정나은은 "(돌아가실 때) 어머니 휴대전화에 내 이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나은'이라고 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잠시 감정이 올라왔는지 추스른 정나은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도 엄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다"라고 힘겹게 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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