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국민의힘 당대표실 유치권 행사중?[국회 풍경]

박민규 기자 2024. 8.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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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섭단체 사무실 재배정에 따라 2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을 배정받은 조국혁신당에서 문앞에 ‘이동금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실의 사용권이 조국혁신당에 넘어가게 됐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6월27일 비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통보 공문을 통해 국회 본관 223~225호 사무실을 조국혁신당에 재배정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과 조국혁신당 대표실은 국회 본관 2층 224호와 223호에 나란히 있었다. 국회 사무처는 애초 조국혁신당에 국회 본관 2층 219·223·224호를 배정했으나, 조국혁신당은 의석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재배정을 요구해왔다. 이에 국회 사무처는 223·224·225호를 재배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224·225호를 대표실로 사용하고 있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에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거듭 요구해왔다.

극회 사무처가 작성한 비교섭단체 등 사무실 재배정 통보. 조국혁신당 사무실이 국민의힘대표비서실이 사용중인 224호와 225호실에 배정됐다. 박민규 선임기자

그동안 방 빼기만을 기다리던 조국혁신당은 지난 2일 실력행사에 나섰다. 일종의 유치권 행사를 시작한 셈이다.

조국혁신당이 2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앞에 설치한 대형 걸게 현수막.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 앞에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싸우겠습니다’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이동금지’ 스티커를 벽에 붙였다. 그 옆에 국회 사무처 사무실 재배정 공문을 부착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에 붙인 조국혁신당 사무실 재배정 공문.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일 국회 본관 대표실 이전과 관련한 보고를 처음 받고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 사무실 재배정에 따라 2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앞에 조국혁신당이 ‘이동금지’ 스티커와 국회 사무처가 작성한 ‘비교섭단체 사무실 재배정’ 공문을 부착했다. 박민규 선임기자

총선이후 국민의힘 실무진에서는 동선 및 의전 등의 문제로 국회사무처가 요구해 온 대표실 이전문제를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 2일 한동훈 대표는 대표실 이전과 관련한 보고를 처음 받고 ‘국회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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