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큰 중국, 북부 '폭우'·남부 '폭염' 이상기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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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상이변이 수년간 계속된다.
비가 오지 않던 북부에 물폭탄이 터지면서 중국의 최다 홍수 기록이 경신된 가운데 농업생산 기지인 남부에선 이상고온이 이어진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가 반복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중국 내 기상이변은 북부의 폭우와 남부의 고온으로 요약된다.
연일 고온이 계속되면서 같은 달 중국의 전국 평균 기온은 23.2도(℃)로 전년 동기 대비 1도 상승, 1961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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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상이변이 수년간 계속된다. 비가 오지 않던 북부에 물폭탄이 터지면서 중국의 최다 홍수 기록이 경신된 가운데 농업생산 기지인 남부에선 이상고온이 이어진다.
중국수자원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 기후 규범 요약에서 "강과 수로의 홍수가 빈번하고 가속화하고 있으며, 예방상황은 심각하고 복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전역 주요 강에서는 올들어 25건 홍수가 집계됐는데, 이는 1998년 해당 사안에 대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이튿날인 1일 중국기상청은 "중국 정부는 이제 폭우와 태풍, 고온, 가뭄의 네 가지 극심한 기상현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가 반복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중국 내 기상이변은 북부의 폭우와 남부의 고온으로 요약된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북중부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수시로 물폭탄이 터지면서 도심기능이 마비되고 있다. 올해도 황하를 비롯한 북중부 하천의 유량은 모두 평균 이상이다. 북부 집중 강우로 인해 7월 중국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129.3mm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나 많다. 전국 30개 기상관측소에서 역대 최고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남부의 기온은 기록적이다. 연일 고온이 계속되면서 같은 달 중국의 전국 평균 기온은 23.2도(℃)로 전년 동기 대비 1도 상승, 1961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기상청은 전국 총 59개 기상관측소에서 일일 최고 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거나 역대 최고 기록과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도 문제다. 2~3개의 태풍이 중국 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중국과 동중국 해안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북상할 전망이다. 중국기상청은 사실상 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을 폭우와 홍수 재해 위험지역으로 꼽았다.
전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은 남북으로 국토가 넓은 중국에 특히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 거의 전지역이 대상지역이 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수년째 이례적인 재해 소식이 들려온다.
베이징 공공환경연구소 마준 소장은 최근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이제 중국은 기존 규칙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더 극단적인 기상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해에 대한 기준을 조정하고 홍수 방지 설계 기준을 높이는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기후 문제는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중국 공산당은 식량생산량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연중 첫 업무지시인 1호 문건의 주제는 올해까지 20년 연속 '3농문제(농업 농민 농촌) 해결'이었다. 중국의 최근 3년(2021~2023년) 식량자급률은 무려 92.2%(한국은 19.5%)에 달하지만 중국 정부는 마음을 놓지 못한다. 얼마든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식량자급률 95%, 곡류 자급률 100%를 목표로 두고 있다.
베이징=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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