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 상권 고사 위기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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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차공간을 없애고 인도환경을 개선한 데 대해 현실 상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가 기존 노상공영주차장을 일부 없애고 보행환경을 개선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상인과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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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발길 돌려 상인 날벼락... 늘어나는 공실 깊어지는 한숨
용인특례시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차공간을 없애고 인도환경을 개선한 데 대해 현실 상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가 기존 노상공영주차장을 일부 없애고 보행환경을 개선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상인과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3일 시에 따르면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난 2020년 11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기흥구 신갈로58번길(신갈동 60-3번지) 일원에 조성 중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514억원을 들여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기반시설 구축과 청년 유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갈초 주변 인도 설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구축 등이 완료됐고 미관 및 안전을 위한 전선지중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시는 뮤지엄 아트거리 조성을 위해 기존 노상공영주차장의 60면가량을 없애고 인도 확장 및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해당 공사는 도시재생사업 추진 당시 혼잡한 교통, 노점상 점거 등을 해소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됐다. 하지만 공사 이후 일대 상인들이 해당 상권을 찾는 이들이 뚝 끊겼다며 지자체에 민원을 넣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는 없앤 주차공간에 대응하는 보완책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는 당초 대안 마련을 위해 주민자치센터 인근 부지를 매입해 16면가량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인근 강남병원, 롯데마트 등과 협약을 맺고 각 주차장 일부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 역시도 결렬됐다. 이에 시는 다른 부지를 알아봤지만 남은 땅도 없고 살 만한 땅도 없어 대안을 찾지 못해 주차공간만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기흥구보건소 부설 주차장(117면), 기흥노상공영주차장(43면) 등 공영주차장뿐으로는 일대를 방문하는 차량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변에 주차하는 노상공영주차장의 경우 하루종일 주차하는 ‘알박기’ 차량으로 구도심을 찾는 방문객들이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고물가 등으로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입 인구마저도 급감해 상권이 죽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유입인구가 줄어 밤늦게까지 열던 점포들이 하나둘씩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이곳을 떠난다고 입을 모은다. 공실이 가득해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은 건물도 눈에 띈다. 경기는 안 좋은데 임대료는 계속 오르는 탓이다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시가 주차공간을 없앤 뒤 매출이 30% 정도 줄었고 처방전을 가져오시는 손님들이 주차할 곳 없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태반”이라며 “인근 약국에 의약품 배송 오는 화물차들도 차를 잠시라도 댈 곳이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약국을 운영한지 17년째지만, 지금만큼 최악이었던 적이 없다. 이곳 주민이면서 상인이기도 한 내 입장에선 도대체 누굴 위한 도시재생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에 형성돼 있던 노상주차장 구역의 회전율이 높지 않았고, 항상 소위 말하는 ‘알박기’ 차량이 만연해 있어 주민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곳이어서 이 같은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이 사전 여론조사 및 수요를 감안해 시행 중에 있는 만큼, 해당 사안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한 걸 고려해야 한다. 상인, 주민들과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면서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수 기자 hskang@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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