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해” vs “편안해” 논란에도 장르 된 ‘나영석표 예능’…CJ ENM 주가 하드캐리할까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항상 똑같은 포맷에 똑같은 배우들만 출연하는 예능 그만 보고 싶다.” vs “틀어 놓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게 나영석표 예능의 묘미다.”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중)
tvN 예능 ‘서진이네2’가 동시간대 전채널 시청률 1위로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나 온라인 기사 댓글 등을 통해 ‘나영석 예능’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과거 자신이 해왔던 예능 포맷을 그대로 답습하는 ‘자기 표절’이란 비판이 이는 한편, 예능에서 평소 보기 힘든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해 세계 곳곳에서 도전에 나서며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tvN ‘서진이네2’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8%, 최고 12.3%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표가 더 의미 있는 이유는 tvN의 주요 타깃층인 20~49세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평균 4.1%, 최고 5.3%, 전국 평균 4.5%, 최고 5.9%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5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진이네2’에 이어 tvN에서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방영 중인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역시도 1회 평균 시청률 3.4%에서 2회는 4.5%로 상승하며 회차를 거듭할 수록 이목을 끌고 있는 중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나영석표 예능’의 분위기가 난다는 평가를 받는 해당 예능의 경우 ‘서진이네2’와 같이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CJ ENM의 자회사 ‘에그이즈커밍’ 제작 프로그램이 아니라 tvN에서 직접 제작하고 있는 작품이다. ‘언니네 산지직송’ 연출을 맡은 김세희 PD는 과거 ‘윤스테이’를 나영석 PD와 함께 연출한 경험이 있다. 김세희 PD 역시 일명 ‘나영석 사단’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순항 중인 tvN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CJ ENM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달 첫 거래일인 7월 1일 8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던 CJ ENM 주가는 3거래일 후인 지난 4일엔 6만91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CJ 라이브시티 사업 중단의 여파로 읽힌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말 CJ라이브시티가 시행을 맡았던 경기 고양시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에 대한 협약 해제를 통보, 사업을 백지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CJ ENM 주가는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지난달 16일엔 종가 기준 7만8400원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엔 장중 7만8600원까지 뛰어오르며 7만9000원대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이브시티 돌발악재가 발생했으나 넷마블 지분(22.9%) 중 5.2%포인트를 주가수익스왑 형식으로 처분하는 등 순현금 유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티빙 점유율 상승과 피프스 시즌 정상화, 음악사업부 성장세 등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준규 연구원은 CJ ENM을 미디어 업종 내 차선호주로 꼽기도 했다.
오는 8일 공개할 예정인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란 데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회할 지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ENM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미디어플랫폼은 TV 광고가 전분기 대비 성장하고 티빙의 요금 인상, 콘텐츠 유료화와 상각비 감소로 영억이익 154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영화드라마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든 영업손실 107억원, 음악은 주요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 호조와 임영웅 상암 콘서트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131억원, 커머스는 영업이익 296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미디어플랫폼은 광고 업황 회복이 다소 미진하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와 눈물의 여왕, 선재업고 튀어 등 콘텐츠 성과로 티빙(Tving)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액 331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화 드라마는 투자·배급 영화 라인업이 부재했으나 피프스시즌의 작품 공급 재개와 구작 유통 성과로 매출액 3349억원, 영업적자 168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자체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가수 임영웅 콘서트 대행 성과로 매출액 1362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전망한다”며 “커머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자체 브랜드 성과를 바탕으로 275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준규 연구원은 매출액 1조1883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으로,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남은 하반기 동안 CJ ENM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만하단 분석도 이어진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9268억원,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증가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면서 “상저하고 패턴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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