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메츠 아니 이글스 37번째 만원관중 앞 7연승 [어제의 프로야구]

황규인 기자 2024. 8.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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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유니폼과 너무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프로야구 한화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입고 뛰는 '썸머 블루 스페셜 유니폼' 이야기다.

한화가 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안방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전날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팀 OPS(출루율+장타력) 1.0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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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왼쪽)와 한화 노시환. 뉴욕=AP 뉴시스/한화 제공
‘뉴욕 메츠 유니폼과 너무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입고 보니 승리를 부르는 유니폼이었다.

프로야구 한화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입고 뛰는 ‘썸머 블루 스페셜 유니폼’ 이야기다.

한화가 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안방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일 대전 경기에서 KIA를 10-3으로 물리치고 7연승을 질주했다.

3월 24일~31일에 이은 시즌 두 번째 7연승이다.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홈런 4개를 친 한화 채은성. 한화 제공
한화는 원래 방문 경기 때만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다.

그러다 이 유니폼을 입고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단 요청으로 (KIA와 맞붙는) 이번 주말 안방 3연전 때도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전날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팀 OPS(출루율+장타력) 1.003을 기록했다.

어떤 타자 OPS가 1.000이 넘으면 최우수선수(MVP)급이라고 평한다.

이런 기록을 특정 타자 개인이 아니라 팀 타선 전체가 기록한 것이다.

2일 경기서 5타점을 올린 한화 노시환. 한화 제공
안방에서도 썸머 블루 유니폼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화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24)이 시즌 20번째 홈런을 치면서 3-0으로 앞서갔다.

이어 3-2로 쫓긴 6회말에는 노시환을 시작으로 타자 4명이 연달아 안타를 치면서 6-2로 점수를 벌렸다.

8회말에도 2타점 적시타를 친 노시환은 결국 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노시환은 “선수들도 이 유니폼을 계속 입고 싶어 한다”면서 “질 때까지는 계속 입을 것 같다”고 했다.

한화 선발 투수 김기중(22)은 5와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거뒀다.

시즌 37번째 안방 경기 매진을 알리는 대전구장 전광판. 한화 제공
대전 지역 최고 기온이 34.3도를 기록한 이날 한밭구장에는 만원관중(1만2000명)이 들어찼다.

한화 안방 경기 관중석이 가득 찬 건 청주에서 열린 세 경기를 포함해 이 경기가 올 시즌 37번째였다.

한화는 그러면서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1995년 삼성을 제치고 한 시즌에 안방 경기를 가장 많이 매진시킨 팀이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멋진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만원 관중이 꼭 승리를 부르는 건 아니다.

이날까지 한화의 올해 안방 매진 경기 승률은 0.400(14승 2무 21패)로 전체 승률(0.459)보다 낮다.

프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삼성 원태인. 삼성 제공
대구에서는 안방 팀 삼성이 SSG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던 상태로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시작한 삼성은 1사 후에 이성규(31)가 1점 홈런을 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로운(20)의 폭투를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24)은 1회초에만 한유섬(35)에게 3점 홈런을 내줬을 뿐 이후 8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태인이 9회초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만 해도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완투패를 기록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동료들이 경기를 뒤집어 주면서 원태인은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완투승을 수확했다.

2일 잠실 경기 10회초에 결승타를 치는 키움 김혜성. MBC스포츠플러스 중계 화면 캡처
잠실에서는 키움이 10회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6-4로 꺾었다.

4-4 동점이던 10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혜성(25)이 2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창원에서도 역시 연장 10회에 장성우(34)가 1점 홈런을 치면서 KT가 안방 팀 NC에 9-7 승리를 거뒀다.

울산에 예정돼 있던 LG-롯데 경기는 불볕더위로 열리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5년 만든 폭염 관련 규정에 따라 실제 경기 일정을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키움 헤이수스-두산 최준호 △대전: KIA 양현종-한화 와이스 △대구: SSG 송영진-삼성 레예스 △창원: KT 조이현-NC 목지훈 △울산: LG 최원태-롯데 반즈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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