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벌 쏘임 '비상'...쇼크사 위험까지
벌 쏘임, 일상생활 때 주로 발생…예방법 숙지 필수
몸 낮춘 뒤 20m 이상 빠르게 뛰어야 공격 덜 받아
사람마다 증상 달라…통증 계속되면 병원 찾아야
[앵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랑 겹쳐 벌 쏘임 사고도 급증하는 데요.
벌에 쏘인 뒤 빠른 처치를 하지 못하면 쇼크사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벌 쏘임 사고 예방과 대처법, 백종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요즘은 말벌의 산란 시기이기도 합니다.
벌이 평소보다 예민한 상태여서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 때문에 벌 쏘임 사고는 7~9월 집중되고 특히 8월과 9월에는 평균 1,300여 건 넘게 발생합니다.
벌 쏘임 사고로 한해 5명 가까이 목숨을 잃기도 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벌 쏘임 사고 10건 가운데 4건은 산책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발생하는 만큼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벌은 향수나 화장품, 음식 냄새, 그리고 어두운색에 쉽게 반응합니다.
이 때문에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을 피하고, 자극성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등은 뿌리지 않아야 합니다.
또 벌을 맞닥트렸을 때 놀라서 팔을 휘젓거나, 몸을 웅크리는 행동은 자제하고,
몸을 낮춘 뒤 20m 이상 빠르게 뛰어야 공격을 덜 받습니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밀면서 독침을 뽑아내고 상처 부위를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게 필수입니다.
보통 가려움과 부풀어 오름, 통증이 나타나는데, 증상 완화가 더디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 숨쉬기가 힘들어지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경련 증상이 있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찾아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최대한 서둘러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김경우 /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과 또 그로 인한 저산소증이 위험할 수 있고요. 또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저혈압 쇼크로 인해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가 벌에 쏘였다면 더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주변에서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이나은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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