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에 살아남은 이차전지… LG엔솔·에코프로 등 얼마나?

염윤경 기자 2024. 8. 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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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4%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2차전지주는 상승 마감했다.

앞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실망감이 2차전지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2일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은 앞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반도체주의 하락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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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내 증시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차전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4%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2차전지주는 상승 마감했다. 앞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실망감이 2차전지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75%) 상승한 33만6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SDI는 0.75%오른 33만65000원, 포스코퓨처엠은 2.03% 오른 22만6000원에 문을 닫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전 거래일 대비 800원(0.43%) 오른 18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65%, 코스닥은 4.20%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는 하락장이었지만 2차전지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 소외되는 흐름을 보였던 모습과 대비된다.

지난 1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 동안 3.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 SDI는 8.99%, 포스코퓨처엠은 17.66%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1.80%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은 앞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반도체 종목들은 큰 낙폭을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10.40% 하락한 17만32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도 4.21% 하락한 7만9600원에 마감하며 지난 6월26일(장중 7만9900원)이후 38일만에 8만전자가 붕괴됐다.

이날 반도체주의 하락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67% 하락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8.26%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30%), 아마존(1.56%), 애플(1.68%)도 일제히 내림세였다.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14% 하락했다. AI(인공지능) 열풍으로 글로벌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 종목과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자 '반도체 거품론'까지 불거졌다.

반도체주에 대한 실망감은 2차전지로 몰렸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14억8275만원, 124억2444만원 순매수했다. 삼성SDI는 외국인이 301억6862원, 기관이 34억7131만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외국인이 71억6775억원, 기관이 232억5626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3711억347만원, 기관이 1456억6717만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2895억166만원, 기관이 2523억9909만원을 팔아치웠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아닌 향후 2차전지 업종 내 추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전기차 판매량과 2차전지 출하량 반등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긴 호흡으로 접근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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