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빤 돌봐주지 않아요'…아동복 문구에 日 남성들 '분노'

[서울=뉴시스] 일본의 한 의류 브랜드가 출시한 아동복에 '아빠는 전혀 돌봐주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의류 브랜드가 출시한 아동복에 '아빠는 전혀 돌봐주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시마무라 그룹의 아동복 브랜드 '버스데이'는 29일 현대미술 작가 카가미 켄과의 콜라보 상품을 공개했다.

버스데이는 티셔츠부터 양말, 머리밴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그런데 제품에 새겨진 문구가 논란이 됐다.

'아빠는 항상 자고 있다' '아빠는 전혀 돌봐주지 않는다' '아빠는 항상 늦게 들어온다' '엄마가 좋다' 등의 문구가 적혔는데, 이를 두고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SNS에서는 "아이들 교육에 안 좋다" "불매운동 하겠다" "모든 아빠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남녀 차별적이다" 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업체 측은 "육아에 종사하는 남성을 의식하거나 성차별을 의도한 기획은 아니다. 일상적인 풍경이나 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도한 기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시마무라는 결국 출시 하루 만에 판매 중지와 함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

시마무라는 "일부 품목에 불쾌감을 주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검토한 결과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고객 관점에서 상품을 기획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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