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혼성전도 金 명중…유도 김민종‧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銀[올림픽]
유도 김하윤, 값진 동메달 추가
(파리·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권혁준 문대현 안영준 원태성 기자 = 전날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단이 대회 7일 차에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다시 기세를 높였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전체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은 김우진(32‧청주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이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 한국 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가져왔다.
유도에서는 개인전 마지막 날 남녀 최중량급에 출전한 김민종(24‧양평군청), 김하윤(24‧안산시청)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을 세트 점수 6-0으로 꺾었다.
이미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간 오상욱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2, 3번째 2관왕 위업이다.
아울러 한국 양궁은 2020 도쿄 대회에서 신설된 혼성전 2연패도 성공했다. 앞서 도쿄 대회에선 김제덕과 안산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고, 김우진은 2016 리우·2020 도쿄 대회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양궁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다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7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중 양궁은 남자 단체, 여자 단체에 이어 혼성전까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종은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 초과급 결승전에서 '살아있는 전설'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했다.
비록 2012 런던 대회 81㎏급 김재범과 90㎏급 송대남 이후 12년 만의 유도 금메달 수확은 무산됐지만, 김민종은 큰일을 해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조영철 대한유도회장이 1984 로스앤젤레스, 1988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처음이다. 김민종은 이 체급 최고 성적을 올렸다.
김민종에 앞서 여자 78㎏ 초과급에 출전한 김하윤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하윤은 8강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쳐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판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하윤은 아시안게임(금메달)과 세계선수권(동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선수가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00 시드니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선영 이후 24년 만이다.
이로써 유도 대표팀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은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졌다.
앞서 4강서 동료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꺾고 결승에 오른 김원호-정나은은 내친김에 우승을 노렸지만, 중국과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은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5위)에 0-2로 패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은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천멍(중국)에게 0-4(7-11 6-11 7-11 7-11)로 졌다.
전날 8강에서 히라노 미우(13위·일본)를 상대로 7게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며 4강 진출권을 따낸 신유빈은 기세를 몰아 한국 탁구 최초로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도쿄 올림픽 2관왕' (여자 단식·단체전) 천멍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3일 오후 8시 30분 하야타 히나(일본)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남자 골프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첫날 5언더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판청충(대만), 토마스 디트리(벨기에)와 공동 5위를 마크했다. 11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잰더 쇼플리(미국), 토미 플릿우드(영국)와 불과 3타 차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33·CJ)은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30위로 순위를 18계단 끌어 올렸다.
샤토루의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본선에서는 김예지(32‧임실군청)가 치명적인 실수로 탈락한 가운데 양지인(21‧한국체대)은 결선에 올랐다.
양지인은 완사에서 291점을 기록했으나 속사에서 295점으로 분전, 6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예지는 40명 중 27위에 그치며 본선에서 탈락했다. 특히 속사 41번째 발에서 0점을 기록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속사에서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간 대기했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하지만 김예지는 3초 안에 총을 쏘지 못해 득점에 실패, 하위권으로 밀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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