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4일 '승부처' 호남 경선…'33% 당심' 누구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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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의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표심 호소에 나섰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 '텃밭'이자 전체 권리당원 3분의 1가량 있어 이번 전당대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일과 4일 각각 전북 익산과 광주에서 전당대회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한편 오는 4일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전남 순회경선과 함께 열리는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경선 결과 역시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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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의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표심 호소에 나섰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 '텃밭'이자 전체 권리당원 3분의 1가량 있어 이번 전당대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후보 중 1·2위인 정봉주·김민석 후보 간 격차가 좁혀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당심이 어느 후보를 향할지 관심이 모인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일과 4일 각각 전북 익산과 광주에서 전당대회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지난 주말 충북까지 진행됐던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 후보와 김 후보는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정 후보는 3만4942표(19.03%), 김 후보는 3만1504표(17.16%)를 얻었다.
호남 지역 권리당원은 약 41만명으로 투표권이 있는 전국 권리당원 123만1000여명의 33%를 넘는다. 현재까지 진행된 경선 투표에 참여한 인원(28만7422명) 보다 많다. 역대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민심은 또 다른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에도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 후보는 전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민석 후보가 턱 밑까지 쫓아왔다"며 "(김 후보에게)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확 뒤집으라고 말했다. 진심이다"라고 남겼다. 이어 "김 후보와 함께 윤석열 탄핵의 원투 펀치가 되면 참 좋겠다"고 했다.
김 후보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전을) 자신한다고 얘기하긴 그렇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등을 해서 수석 최고위원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그 일에 적임자"라며 "당에서 큰 일도 해보고 여러 선거를 총괄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번 호남 경선에서 최고위원 문턱인 5위권 내에 누가 안정적으로 안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 정봉주·김민석 후보 외에 △김병주 △전현희 △이언주 후보 등이 5위권에 들었으나 5위인 이 후보(2만2300표, 12.15%)와 6위 한준호 후보(2만2149표, 12.06%) 간 표차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이에 후보들은 경선 전부터 호남을 찾아 지역맞춤 공약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아 지역소멸 극복 방안과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한 후보도 같은 날 광주와 전북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민형배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1일 전북자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을 마음으로나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반으로 여기고 활동하고 있다"며 "호남 표심은 수도권까지 연결되는 만큼 대역전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 민주당 전당대회 광주전남 순회경선과 함께 열리는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경선 결과 역시 관심이 모인다. 현재 현역 의원인 양부남 후보와 원외 인사인 강위원 후보 모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데, 두 후보 간 경쟁이 고발과 비방전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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