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미국 대통령 노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 공식 선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 배출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 여당인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2일(현지시간) 완전히 굳히면서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불과 12일 만이다.
흑인 여성이 미국 거대 양당(민주·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수락할 듯… 부통령 후보 곧 공개
인종 대신 ‘검사 대 범죄자’ 대비 강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 배출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 여당인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2일(현지시간) 완전히 굳히면서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명투표’ 이틀째인 이날 단독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하게 투표 대상 명단에 오른 상태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 불과 12일 만이다. 3월 일찌감치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의욕적으로 선거 운동을 벌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했다. 이후 근 한 달 당과 진보 진영 내부의 사퇴 요구에 시달리다 지난달 21일 대체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 출신 모친과 자메이카 출신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아프리카계 혼혈 흑인 여성이다. 주요 경력은 검사다. 나고 자란 서부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지방 검사로 일하다 주 법무장관까지 올라간 뒤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부통령으로 재임해 왔다.
흑인 여성이 미국 거대 양당(민주·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11월 5일 미국 대선은 ‘흑인 여성 대 백인 남성(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선명한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대 중범죄자’ 대비를 더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개 형사 사건으로 기소됐고,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건으로는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닷새 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 이뤄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잠정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자(presumptive Democratic nominee)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아울러 후보직 수락에 즈음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체전 전문' 김우진, '다관왕 전문' 임시현…오상욱 이어 2관왕 | 한국일보
- 1000도 열폭주에 아파트 버틸까...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는 '재앙' 될 수도 | 한국일보
- 쯔양 "성폭행으로 원치 않던 임신" 중절수술 의혹 해명 | 한국일보
- "여자라면 먹고 싶어"…이기호 캐스터, 성희롱 발언으로 대기발령 조치 | 한국일보
- 이재명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국회 통과… 정부, "수용 어려워" 거부권 건의 | 한국일보
- '채상병 사건' 잊히지 않게… 전직 해병대원이 영화 제작 나선 까닭은 | 한국일보
- '행복한 뚱보' 꿈꾸는 유도 최중량급 김민종... 취미도 "요리해서 내가 다 먹기" | 한국일보
- 野, 이진숙 탄핵안 처리... "'오물탄핵'에 맞서겠다"는 대통령실 | 한국일보
- 10년 임대 '위례포레스트부영'... 입주민 vs 부영, 분양가 갈등 왜? | 한국일보
- "전재산 잃고 공황장애"...김대범 활동 중단, 아토피·사기 피해 때문이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