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상대' 하야타 부상, 열도는 큰 충격… 日 반응 "만약 기권하면…"

이정철 기자 2024. 8. 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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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20)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맞붙게 되는 하야타 히나가 치명적인 손목 부상을 당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동메달결정전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탁구 여자 단체전 경기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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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신유빈(20)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맞붙게 되는 하야타 히나가 치명적인 손목 부상을 당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동메달결정전은 물론 앞으로 펼쳐질 탁구 여자 단체전 경기를 걱정했다.

하야타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 쑨잉사(중국)와의 경기에서 게임스코어 0-4(6-11 8-11 8-11 2-11)로 졌다.

하야타 히나. ⓒAFPBBNews = News1

이로써 하야타는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삐약이' 신유빈과 격돌한다.

세계랭킹 5위인 하야타는 일본 탁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세계랭킹 8위인 신유빈보다 랭킹이 3계단 앞설 뿐만 아니라 상대전적에서도 4전 4승으로 압도적이다.

확실한 주무기도 있다. 강력한 왼손 포핸드가 주무기다. 왼손 포핸드 드라이브는 중국 선수들도 막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를 앞세워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 여자 단식 금메달,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동메달,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하야타가 경험과 실력 면에서 아직까지 한 수 위로 평가된다.

그런데 하야타에게 문제가 생겼다. 1일 8강전 경기 후 왼 손목 통증이 발생했다.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 기권을 고려했을 정도로 큰 통증이다.

하야타 히나. ⓒAFPBBNews = News1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시다 코치에 따르면 준결승 전날 하야타의 왼 손목 통증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하야타는 경기 후 4강에서 기권을 고려했음을 고백했다.

히야타는 "(4강에서 기권을) 어느 정도 고려했다. 이 무대를, 또 4년 후에 경험할 수 있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다)"며 "내일은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쉬고,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극심한 왼 손목 통증에도 4강전을 완수하고 동메달결정전까지 끝냈지만 분명한 것은 하야타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많은 일본 누리꾼들은 하야타의 상태를 걱정하며 쾌유를 빌었다. 신유빈과의 동메달결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 앞으로 찾아올 여자 단체전도 걱정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가장 걱정했던 것, 일어나고 싶지 않았던 일이 올림픽에서 일어났다. 하야타는 파리 올림픽에 진심을 다하는 중이고 그녀의 메달을 보고 싶다. 그런데 이대로는 도쿄 올림픽으로부터 3년간의 시간을 보상받지 못할 것 같아 불쌍하다"면서 "만약 (하야타가) 기권을 하게 되면 단체전은 키하라가 나오게 되는 것일까. 하야타가 기권하면 일본은 단체전에서 힘든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야후 재팬

해당 댓글은 총 145개의 공감을 받으며 인기 댓글로 선정됐다. 그만큼 일본 누리꾼들은 하야타의 공백을 걱정하고 있다. 하야타의 왼 손목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한 일본 탁구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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