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감자 교환 연일 비판…"난 북한서도 데려와"

이윤희 특파원 2024. 8. 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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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서방의 대규모 수감자 교환을 성사시킨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녹화돼 2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수감자 교환을 두고 "늘 그렇듯 푸틴이나 우리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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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교환, 푸틴의 승리…진작 데려왔어야"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해 사람들 데려와"
[해리스버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총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다. 2024.08.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서방의 대규모 수감자 교환을 성사시킨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녹화돼 2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수감자 교환을 두고 "늘 그렇듯 푸틴이나 우리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 독일 등은 해외에 수감된 러시아 죄수 8명을 풀어주는 대신, 러시아에 억류된 16명을 석방하는 수감자 교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등 미국 시민권자 3명과 영주권자 1명도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고의 외교적 노력이 빛을 본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박한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게르시코비치와 관련해 "우리는 오래 전에 그를 되찾았어야 했다"며 "만약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이른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수감자 교환을 위해 현금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러시아 살인범 등을 풀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재임시절에 많은 미국인들을 집으로 데려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59명을 데려왔고 돈도 지불하지 않았다"며 "나는 북한에서도 사람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곳은 어느 곳보다 사람들을 데려오기 힘든 곳"이라며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8년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고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 등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듭 수감자 교환의 대가로 돈을 지불한 것이 아이냐며 "그런 일을 시작하면 갑자기 많은 인질들이 포로로 잡힌다. 매우 나쁜 선례"라고 비난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거래에 수감자 교환 외에 현금지급이나 대러 제재 해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뒷거래가 있었을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금 제공 의혹을 제기했는데, 민주당 지지율 상승을 우려해 비판에 매진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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