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불발' 서승재 "2종목 도전, 내가 선택한 길…최선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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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복식 2개 종목에 도전했으나 빈손으로 떠나게 된 서승재(삼성생명)는 결과엔 아쉬워하면서도 최선을 다한 과정에 의미를 뒀다.
서승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출전해 4위로 마친 뒤 "'노 메달' 예상을 못 하지는 않았으나 최선을 다했다. 두 번째 올림픽을 후회 없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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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복식 2개 종목에 도전했으나 빈손으로 떠나게 된 서승재(삼성생명)는 결과엔 아쉬워하면서도 최선을 다한 과정에 의미를 뒀다.
서승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출전해 4위로 마친 뒤 "'노 메달' 예상을 못 하지는 않았으나 최선을 다했다. 두 번째 올림픽을 후회 없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승재-채유정은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게 0-2(13-21 20-22)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인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전날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인 후배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도 내주며 입상이 불발됐다.
특히 서승재는 이번 대회에 강민혁(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에도 출전해 관심을 모았는데, 남자복식에선 8강 탈락한 데 이어 혼합복식에서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서승재는 2개 종목을 동시에 소화한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속상하고, 여기까지 오게끔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기대에 부응 못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혼반지를 체인에 걸어 목에 걸고 경기를 뛴 그는 "아내와 같이 뛴다는 생각으로 그랬다"면서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원하는 결과를 못 이뤄서 미안하다. 그래도 절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많은 선수가 올림픽에 간절함을 갖고 나오고 집중력을 갖고 뛴다. 누가 더 집중하고 절실히 뛰느냐로 순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간절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더 잘하는 선수들이 메달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때는 8강 탈락했고 이번에도 메달 문턱을 넘지 못한 서승재-채유정의 올림픽 여정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
채유정은 "개인적으로 승재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해서 금이든 동이든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누나로서 다독이며 끌고 갔어야 하는데 누나답지 못하게 너무 의지해서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곱씹었다.
서승재는 "6년 동안 함께 해 오면서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고, 결과가 아쉬서 죄송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았고, 올림픽이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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