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메달 선사한 유도 김하윤 "허미미 메달에 기운 받아"[파리 2024]

김희준 기자 2024. 8. 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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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안산시청)이 파리에서 한국 여자 유도 첫 메달을 따낸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의 기운을 이어 받아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

김하윤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결정전에서 튀르키예 카이라 오즈데미르를 한판승으로 꺾었다.

한국 유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은 김하윤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행복하긴 한데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동메달 획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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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시드니 대회 김선영 이어 여자 유도 최중량급 입상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하윤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수여 받기 전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2024.08.03. bluesoda@newsis.com


[파리 서울=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김하윤(안산시청)이 파리에서 한국 여자 유도 첫 메달을 따낸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의 기운을 이어 받아 올림픽 시상대에 섰다.

김하윤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결정전에서 튀르키예 카이라 오즈데미르를 한판승으로 꺾었다.

한국 여자 유도가 최중량급에서 24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순간이다. 2000 시드니 대회 김선영의 뒤를 김하윤이 이었다.

한국 유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은 김하윤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행복하긴 한데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동메달 획득 소감을 밝혔다.

24년 만의 메달이라는 건 경기를 마친 뒤에야 취재진에게 전해 듣고 알았다. "(기록은) 몰랐다"며 눈을 크게 뜬 그는 "알게 된 지금은 행복한데, 김미정 감독님, 조민선 교수님 이후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못내 서운해했다.

그가 이날 아쉬움으로 꼽은 건 금메달뿐만이 아니다. 4강행이 좌절된 8강 베아트리스 지소자(브라질)에 당한 패배도 곱씹었다.

당초 8강에서 김하윤의 한판승이 선언됐다가, 판정 번복으로 절반패를 당했다. 김하윤은 "내 다리가 계속 걸려있는 줄 알았는데, 영상을 다시 보니 내 다리가 빠져있더라. 끝까지 걸었으면 넘겼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판독 자체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내 다리가 안 걸렸다"고 아쉬워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하윤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3. bluesoda@newsis.com


"(파리에) 오기 전부터, 똑같은 마음이었다. '내가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만 했다"는 김하윤이 바란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그는 첫 올림픽 출전에서 입상까지 성공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여자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허미미가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져 도쿄에 가지 못했던 김하윤에게도 값진 결과다.

김하윤은 허미미에게 기운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미미에게 축하한다고 했더니 메달을 보여주더라. 메달도 만져보게 해줬다. 그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자극도 됐다"며 고마워했다.

김하윤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 한국 유도의 '노 골드'를 막아냈다.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확실히 알렸다.

정작 그는 "간판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금메달도 아니다"며 "금메달을 따면 더 스타가 됐을 것"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 "(2028 올림픽이 열리는) LA에서는 금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밴드 데이식스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김하윤은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더욱 환하게 웃었다. "(데이식스의) 노래를 들으면 신나서 기분이 좋아진다"며 "콘서트에 가보고 싶은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힘들더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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