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모자 동반 금'에 한 발 모자랐던 김원호 "다시 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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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모자(母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한 끗 차로 놓친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기약했다.
김원호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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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모자(母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한 끗 차로 놓친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기약했다.
김원호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원호는 정나은(화순군청)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에게 0-2(8-21 11-21)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의 '선배 조'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김원호-정나은(세계랭킹 8위)은 세계 1위 조를 상대로는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원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의 아들로, 이날 김원호가 우승까지 차지했다면 사상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될 뻔했으나 한 끗 차로 불발됐다.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지만, 금메달이 코 앞까지 왔었기에 아쉬움이 아예 남지 않을 수는 없었다.
김원호는 "어릴 때부터 엄마를 보며 올림픽 꿈을 키웠다. 엄마가 금·은·동메달을 다 따셨기에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아직 있다"면서 "결승에 올랐을 때는 욕심이 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대가 더 많이 노력했고, 우리가 부족했기에 이 결과가 나온 걸로 생각한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그는 "한 번 더 많은 것을 느꼈고, 새롭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김원호는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했으나 8강에서 탈락한 '절친' 강민혁(삼성생명)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훈련 때 열심히 하고 서로 도와주면서 꾸준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랐는데, 친구에게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파트너인 정나은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제 이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나은'이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지만,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며 울먹였다.
정나은은 "저희가 예선 때 힘들게 올라갔는데, 은메달을 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을 즐기고 싶다"면서 "오랜만에 혼합복식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와 기쁘게 생각하고,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더 높은 곳에 있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원호-정나은의 은메달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이용대-이효정이 따낸 금메달 이후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16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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