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찾았다, 울 엄마 일기장… 추억여행 같이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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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엄마는 뭐 했나 찾아볼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보내던 아이의 여름 방학.
엄마의 어릴 적 일기장을 찾았다.
1995년 8월 일기를 열어 보자 엄마는 추억 여행을, 아이는 엄마가 어릴 때로 같이 들어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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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엄마는 뭐 했나 찾아볼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보내던 아이의 여름 방학. 엄마의 어릴 적 일기장을 찾았다. 1995년 8월 일기를 열어 보자 엄마는 추억 여행을, 아이는 엄마가 어릴 때로 같이 들어간 듯하다.
엄마와 이모가 단둘이 찾아간 외갓집에서 보낸 사흘. 사촌들과 다락방을 아지트 삼아 놀고, 저녁을 먹은 뒤 담력 훈련을 한다고 텅 빈 초등학교를 찾는다. 별것도 없는 그곳이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큰 모기장 안에서 자는 손주 네 명을 할아버지, 할머니는 지극하게 살피신다.
할머니는 손주를 씻기며 말씀하신다. “이제 쑥쑥 커서 중학생 되고 고등학생 되고 대학생 되고 어른 되면 할머니가 이렇게 씻겨 준 거 다 잊어버리겠지?”
잊고 살았던 ‘나의 여름 방학’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만드는 책. 아이들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옛 방학 모습을 신기해할 것 같다. 수채화로 그린 정겨운 그림들은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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