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銀·김하윤 銅 쾌거…한국 유도 최중량급 ‘새 역사’[파리올림픽]

배재흥 기자 2024. 8. 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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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시상식에 참석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2024.8.2.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A



김민종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프랑스 테디 리네르에게 한판패 당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8.2.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4·양평군청)이 한국에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정규시간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허리후리기에 당해 한판패했다.

지난해 5월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중량급 강자로 떠오른 김민종은 세계선수권 11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최강자 리네르와 정규시간 막판까지 치열하게 겨뤘다.

그러나 리네르는 김민종의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리네르는 김민종의 오른쪽 목 부분을 쥔 후 기습적으로 오른발을 걸었다. 리네르의 허리후리기에 완벽하게 당한 김민종은 그대로 매트에 내리꽂혔다.

김민종(184㎝)은 이날 자신보다 20㎝가량 큰 리네르(203㎝)를 상대로 선전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주눅 들지 않았다. 목표한 금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결승전에 오른 것만으로 김민종은 ‘새 역사’가 됐다.

파리 올림픽 전까지 한국 유도가 이 체급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김민종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조용철 대한유도회장 이후 36년 만의 메달이자, 한국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을 따냈다.

2024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kg급에 출전한 김하윤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튀르키예 카이라 오즈데미르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환하게 웃고 있다.2024.8.2.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A



2024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kg급에 출전한 김하윤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튀르키예 카이라 오즈데미르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팔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2024.8.2. 파리=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A



같은 날 한국은 유도 여자 최중량급에서도 귀중한 메달이 나왔다.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24·안산시청)은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각각 허벅다리걸기와 누르기로 절반을 따내며 올림픽 3위 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김하윤은 앞서 8강전에서 최초 한판승 판정이 절반패로 번복되며 아쉽게 탈락했다. 멘털을 다잡은 그는 패자부활전을 뚫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더니 뜻깊은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김선영(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나온 반가운 메달이다.

파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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