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해냈어요" 판정 번복 딛고 짜릿한 한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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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8강전에서 한판승이 선언됐다가 절반패로 번복되며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김하윤(24·안산시청)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3일 새벽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하윤은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에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김하윤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선영이 동메달을 딴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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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서 한판승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확인 뒤 뒤집혀
패자부활전 거쳐 극적 동메달
◆ 2024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8강전에서 한판승이 선언됐다가 절반패로 번복되며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김하윤(24·안산시청)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3일 새벽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진행된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하윤은 카이라 오즈데미르(튀르키예)에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김하윤은 안다리걸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승리했다. 김하윤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선영이 동메달을 딴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서 진행된 8강전에서 김하윤은 베아트리스 지소자(브라질)에게 아쉽게 절반패했다. 연장전(골든스코어) 시작 7초에 김하윤은 상대와 다리를 맞걸고 힘 싸움을 하다가 나란히 매트에 떨어졌다. 원심은 김하윤의 안다리걸기 한판승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지소자의 모로떨어뜨리기 절반승으로 번복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미정 감독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하윤이가 안다리를 걸었을 때 상대의 중심이 넘어갔기 때문에 저는 하윤이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만 김 감독은 공식적인 이의 제기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그는 "나중에 정말 억울하면 이의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의 신청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심판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유도연맹(IJF) 관계자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김하윤의 안다리걸기로 판단했다가 다시 확인해보니 아니었다. 영상을 보면 브라질 선수가 김하윤을 던진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인 김하윤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중학교 3학년 때 운동을 시작했다. 학교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동네 체육관에서 유도를 처음 접한 김하윤은 곧 소질을 드러내며 1년 만에 전국적인 선수가 됐다. 부산 삼정고에 진학한 뒤엔 3년 내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유도 최대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김하윤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는 여자 최중량급인 78㎏ 이상급에서 한국 역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김하윤은 향후 유도 도복을 벗게 되면 추성훈과 같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더 큰 꿈은 이런 특기를 살려 경찰관이 되는 것이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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