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이가 잘해서" "오빠 덕분에" '혼성전 금메달' 김우진-임시현, 실력도, 호흡도 '세계 최고'[올림픽]

박찬준 2024. 8. 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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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이가 부담스러웠을텐데 너무 잘했어요.", "우진 오빠가 나보다 더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김우진과 임시현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며 혼성전의 주인공이 됐다.

예상대로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임시현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우진은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까지 금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 임시현이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너무 잘해줬다. 임시현 덕분에 메달을 따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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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과 임시현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성수 감독, 임시현, 김우진이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 2연패를 뜻하는 손가락 2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
김우진과 임시현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성수 감독, 임시현, 김우진이 태극기를 들고 올림픽 2연패를 뜻하는 손가락 2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현이가 부담스러웠을텐데 너무 잘했어요.", "우진 오빠가 나보다 더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실력도, 호흡도 '세계 최고'였다. 서로에게 '엄지'를 치켜올렸다.

역시 '세계 최고의 양궁 듀오'였다. 김우진(청주시청)-임시현(한국체대)이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임시현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플로리안 운루를 세트 점수 6대0(38-35 36-35 36-35)로 꺾었다. 한국 양궁은 혼성전 2연패에 성공했다. 김제덕-안산이 처음으로 혼성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며 혼성전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양궁은 전통적으로 주요 국제대회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해왔다. 임시현은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인 총점 694점을 획득했다. 72발을 쏜 임시현은 무려 48발을 10점 과녁에 적중했다. 21발은 엑스텐(10점 정중앙)이었다.

예상대로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임시현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성공했다. 김우진은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이끌어냈다. 두 선수 모두 가장 부담스러운 3번 주자를 완벽히 소화했다. 김우진은 이전까지 단체전 금메달만 3개를 얻었지만, 처음으로 혼성전 금메달을 땄다. 단체전 외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김우진은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 금메달 4개째를 수확했다.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임시현은 첫 올림픽서 벌써 2개의 금메달을 얻었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독일(은메달), 미국(동메달) 팀과 함께 메달을 들고 포즈 취하는 김우진과 임시현.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2/

경기 후 만난 김우진은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까지 금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 임시현이 많이 부담스러웠을텐데 너무 잘해줬다. 임시현 덕분에 메달을 따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임시현도 "단체전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따게 됐는데, 너무 영광스럽다. 우진 오빠가 나보다 더 많이 부담감을 느꼈을텐데, 그 와중에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우진은 혼성 파트너가 확정이 되고, "임시현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했다. 임시현은 "내가 말을 잘 들었다"고, 김우진은 "내가 말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 내가 말을 잘 듣게 했다"고 웃었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특히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는 슛오프까지 갔다. 김우진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다. 많은 분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심장이 아팠다"고 했다. 이탈리아, 인도전에서도 선제점을 내줬다. 임시현은 "감독님이 '괜찮다. 한세트 주고 마지막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하자'고 했다. 첫 세트를 주고 다음 세트부터는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서서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마지막 발에 대해서는 "9점 이상을 쏘면 경기가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임시현을 위해서라도, 나를 위해서라도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감독님이 뒤에서 크게 보라고 소리쳐 주셨다. 크게 보고 했더니 좋은 경기 결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둘은 3관왕까지 한걸음을 남겨두고 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둘은 "기쁘지만, 앞으로를 위해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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