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의 짧고 굵은 금메달 소감… 임시현 "진짜 너무 행복해요"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임시현-김우진이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의 금메달 행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고 임시현은 행복한 감정을 전했다.

임시현-김우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독일의 미셀 크로펜-플로리안 운루를 6-0(38-35, 36-35, 36-3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김우진. ⓒ연합뉴스

앞서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양궁은 임시현-김우진의 혼성 단체 금메달로 2024 파리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임시현은 첫 시도에서 8점을 작성했다. 하지만 김우진이 10점으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17점을 쏜 독일에 한 점 앞서 나갔다.

임시현-김우진은 두 번째 시도에서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총점 38점으로 독일의 남은 화살과 관계없이 1세트를 가져와 세트 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독일의 1세트 점수는 35점.

독일 크로펜이 2세트 첫 발을 8점, 운루가 9점으로 17점을 만들었다. 이어 쏜 한국의 임시현이 10점, 김우진이 9점으로 19-17, 2점 앞섰다. 독일이 2차 시기에서 18점, 총합 35점으로 마친 가운데 임시현 8점, 김우진 9점을 낸 한국이 36-35의 한 점 차로 세트스코어 4-0을 만들었다.

김우진. ⓒ연합뉴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3세트. 첫 시기서 독일 18점, 한국 17점이 나왔다. 그러나 크로펜이 2차 시기 7점으로 흔들리며 독일의 총점은 35점이 됐다. 임시현이 9점을 쏘며, 김우진이 9점 이상 쏘면 금메달이 되는 상황. 김우진은 10점으로 깔끔하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을 수여받은 김우진은 시상식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갑자기 날씨가 변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 와중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도 3연패를 했는데 혼성 종목이 생긴 후 2번째 대회인데 2연패를 했다. 앞으로도 이 전설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한국 양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우진의 소감을 들은 임시현은 짧고 굵게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은 "진짜 너무 너무 행복하다"라며 기쁜 마음을 마음껏 나타냈다.

임시현-김우진.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